대구FC가 오는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13 현대 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30일 대구는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에 도전했지만 0-0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신인 골키퍼 조현우와 특급용병 아드리아노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는 향상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수원 원정에서 기필코 승리를 따내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11년 동안 대구는 총 11번의 수원 원정을 치렀다. 그러나 빅버드는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대구는 수원 원정에서 4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는 원정 징크스 탈출을 위한 12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수원 원정 승리를 위해 대구는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성남전에서 측면 수비수 박종진, 이준희가 집요한 성남의 측면 공격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경렬은 이지남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나서 투지를 발휘,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으며 성남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안상현, 송창호로 이어지는 더블 볼란치는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적시에 끊어냈고 매끄러운 공격 전개가 이어지도록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조율능력을 발휘했다. 둘의 호흡은 날이 갈수록 완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 아쉬웠던 후반 집중력 저하도 해결됐다. 지금처럼 선수들 간의 호흡과 수비력이 잘 유지된다면 수원전도 무실점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지만 득점 또한 터지지 않았다. 지난 경기들을 돌이켜보면 울산전을 제외하곤 늘 상대보다 앞선 슈팅수를 기록했음에도 선수들의 감각이 완전치 않은 탓인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성남전에서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드리아노가 활발한 움직임과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구사한데 이어 아사모아는 눈에 띄게 좋아진 경기력으로 좌우 측면을 누비며 MOM에 선정됐다.
또한 한승엽은 월등한 체격조건으로 육탄전을 벌여 성남 수비를 괴롭혔으며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일수는 경기 막판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점차 날카로워지는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역습시 조직력과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다. 아사모아, 아드리아노, 한승엽으로 이어지는 공격 트리오는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며 성남 수비를 흔들었고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대구는 이번 수원전에서 역습을 활용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들의 호흡이 잘 맞는 만큼 적시에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한다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 대구에 입단한 한승엽은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1라운드 울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한승엽은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등지는 플레이에 능하며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매 경기마다 상대의 혼을 빼놓고 있다.
한승엽에게 수원전은 자신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수원의 골문을 흔들고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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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