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때 (김)상수가 (허)경민이랑 통화를 하면서 계속 ‘개리, 개리’ 하더라고요. 청소년 대표팀 때도 별명이 개리였대요”.
두산 베어스의 중심 타자 김현수(25)가 시즌 초반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3년 후배 허경민(23)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와 함께 김현수는 허경민의 숨겨진 별명까지 폭로했다.
3월 30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만루포를 터뜨리며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은 김현수는 초반 4경기에서 3할3푼3리 1홈런 4타점(3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4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3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아쉬움을 남긴 김현수다. 그러나 한층 밝아진 팀 분위기와 함께 김현수의 표정도 밝은 편이었다.

“최근에는 6,7번에 나서는 오재원 선배랑 허경민의 페이스가 좋아서 저희 클린업 트리오가 공을 많이 보고 어떤 공을 쳐야 할 지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오재원은 3할8푼5리 1홈런 6타점으로 활약 중이며 허경민은 4할6푼7리(7위) 3타점으로 팀 내 리딩히터다.
때마침 허경민이 곁으로 왔고 김현수는 허경민을 쓰다듬으며 “우리 개리”라고 웃었다. 힙합 그룹 리쌍의 멤버인 개리는 버라이어티 런닝맨 등 예능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미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김현수의 말을 듣고 보니 허경민의 순박한 인상과 개리의 얼굴과 상당한 유사점이 보였다.
"WBC 때 김상수(삼성)랑 경민이가 통화하는 것을 봤는데 상수가 경민이 보고 ‘개리, 개리’ 그러더라고요. 2008년 청소년 대표팀 때도 경민이 별명이 개리였대요“.(웃음)
정작 주인공은 그리 밝은 표정을 짓지 못했다. 허경민은 이야기를 듣던 도중 “저는 우리 아빠 닮았거든요”라며 대꾸했다. 연승 행진이 끝났으나 두산 선수단의 분위기는 아직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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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