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로 진화한 이대호, 올 시즌 후 종착지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08 06: 10

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31)는 시즌 초반 일본 프로야구를 말 그대로 평정하고 있다.
7일 현재 이대호는 개막 후 8경기 연속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로 퍼시픽리그 1위이며 최다안타 역시 1위다. 2루타 5개 역시 단독 1위이고 홈런 2개는 공동 1위 기록. 여기에 장타율 7할6푼5리는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자 생산력의 척도가 되는 OPS 역시 1.251로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타점이 아쉽다. 득점은 7점으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타점은 불과 5점으로 공동 8위다.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이대호는 보통 1회보다는 2회 선두타자로 나오는 일이 잦다.

일본 프로야구 2년차를 맞이한 이대호는 이제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일본의 현미경야구는 이대호에 대한 분석을 마쳤으나 워낙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에게 던질 공이 없다. 주자가 1루에 있어도 이대호가 승부처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거의 고의사구로 거르다시피 1루로 보내고 본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진출 첫 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년차 이대호는 선배 이승엽의 전철을 밟고 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일본야구에 데뷔한 이승엽은 두 번째 해인 2005년 30홈런 82타점을 올렸고, 일본시리즈에서도 홈런 4개로 우승을 이끌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대호는 WBC 출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프로야구 FA 대상선수들에게 질문이 집중되자 “나도 올해 FA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가 성공적으로 올 시즌을 보낸다면 우타 거포가 희귀한 일본에서 몸값이 폭등하는 건 명약관화한 일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설에 대해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절대 헐값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대호가 대형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오릭스 구단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올 시즌 이대호의 성적이다. 슬로 스타터인 이대호의 평소 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컨디션이다. 올해 오릭스는 이토이 요시오를 영입하면서 이대호의 부담을 덜어 줬다. 일본 투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어떻게 이겨낼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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