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 미모, 동그랗게 뜬 눈, 환한 미소까지. 40대 여배우 박주미는 ‘무릎팍도사’에서 특유의 미모를 뽐내며 등장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홀리는 무결점 청순미는 오래가지 못했다. 70여분의 시간이 흐른 후 화끈할 정도로 진솔해서 아름다운 여인 박주미만 남았다.
박주미가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박주미는 항공사 광고모델로 강한 인상을 남긴 청순미의 상징이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방부제 미모를 과시했다.
그렇다고 얌전하게 신비로운 분위기만 남기고 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생사를 쉴 새 없이 풀어놨다. 박주미는 편하고 사랑스러워서 재밌는 ‘아줌마 수다’를 보여주고 갔다.

그렇다고 푼수는 아니었다. 40대 여배우의 품격은 지켰다. 박주미는 일단 생각보다 리액션이 컸다. 말을 하면서 손이 거침없이 움직였다. 그는 손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솔직한 대화를 펼쳤다.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 것은 당연했다.
남편과의 결혼 전 러브스토리, 재벌가에 시집을 갔다는 루머에 대한 해명, 신인시절 강호동과의 인연 등을 털어놨다. 그는 무엇보다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시작한 KBS 2TV 주말드라마 ‘대왕의 꿈’을 하차를 결정하기까지의 마음고생 등을 고백했다.
박주미는 지난 해 교통사고로 몸을 다치면서 아쉽게 하차했다. 작품과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시종일관 밝게 이야기를 하던 그의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박주미는 이날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들었다. 하지만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보톡스를 맞은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방송 내내 솔직했던 그는 미모를 위한 시술 고백에도 거리낌 없었다.
박주미는 방송 노출이 많은 배우가 아니다. 그의 사생활과 연기에 대한 가치관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때문에 ‘무릎팍도사’에서 청순미를 벗어던지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박주미의 모습은 방부제 미모만큼이나 아름다웠다. 꽁꽁 싸맸던 신비감은 다소 깨졌지만 진솔해서 아름다운 여배우 박주미를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기분 좋은 심야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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