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마마' 첫 회는 캐릭터들의 살아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 1회분에서는 윤복희(배종옥 분)가 젊은 시절 세 아이와 가난만 남기고 죽은 남편 때문에 악착같이 돈 버는 것에만 몰두, 시장바닥 일수쟁이에서 사채업계의 큰손이 된 과정과 사고뭉치 세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배종옥의 첫등장은 강렬했다. 복희는 한 건물 옥상에 서서 미련 없이 하겠다는 일을 하겠다며 5만원권 지폐를 뿌렸다. 이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다들 돈 줍기에 혈안이 됐다. 사람들이 돈을 줍는 모습을 본 복희는 미친 사람처럼 웃기만 했다.

그간 진지하고 슬픈캐릭터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특히 빨간 립스틱으로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건달말투를 사용, 코믹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석, 정유미, 박보검은 삼남매로 출연해 세상 물정 모르는 허세 가득한 연기를 펼쳤다. 복희의 3남매 고영수(김지석 분), 고영채(정유미 분), 고영준(박보검 분) 캐릭터도 통통 튀었다.
쇼핑중독 된장녀 캐릭터 고영채로 분한 정유미는 엄마의 막대한 부에 의지해 흥청망청 사는 모습으로 얄미운 연기를 제대로 했다.
김지석은 여자에 푹 빠진 허당 고영수 역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여자친구가 사업을 도와달라고 하자 의심도 없이 돈을 빌려주려고 하질 않나 불을 이용한 마사지에 크게 놀라하고 무서워 하며 허당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철없는 막내아들 고영준 역을 맡은 박보검은 클럽에서 여자를 꼬시는 데만 관심이 있는 바람둥이 영준에 빙의된 모습으로 깨알같은 재미를 줬다.
이외에도 안내상은 농아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정경호는 단발머리에 여성스러운 말투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복희가 알츠하이머 증상을 서서히 보이며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복희를 중심으로 3남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원더풀 마마'는 시장통 좌판상에서 백억 대 빌딩 졸부가 된 엄마가 위기를 맞으면서 삼남매가 철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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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원더풀 마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