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라돈치치 극적 동점골' 수원, 서울과 1-1... '서울전 9G 무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4 15: 49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라돈치치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슈퍼매치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서 후반 42분 터진 라돈치치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슈퍼매치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리며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자 했던 서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큰 변화가 없었던 수원과 달리 서울은 슈퍼매치의 악연과 시즌 초 부진을 모두 끊어내기 위해 필사적인 심경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지난 울산전서 퇴장당해 결장한 김주영의 공백을 막기 위해 수비진의 연쇄 이동은 불가피했고,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아디의 자리에 김치우가,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차두리가 섰다. 더 놀라운 것은 몰리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용대 대신 유상훈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운 점이었다.

서울로서는 파격적인 변화를 꾀한 셈이다. 이날 경기에 대한 승리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일까, 전반 초반부터 서울은 수원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중원의 볼다툼은 치열했지만 역습 기회를 제대로 살린 서울이 슈팅부터 앞서나갔다.
중앙 공격에 의존했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차두리의 오버래핑과 고요한의 측면 돌파, 그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고명진-하대성의 분주한 움직임이 서울의 공격을 주도했다. 수원은 곽희주를 중심으로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독기 품은 서울을 100% 막아내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서울은 전반 19분 고명진의 왼쪽 측면 침투에 이은 중앙 크로스가 데얀에게 걸리며 그대로 슈팅까지 이어졌다. 정확히 정성룡 골키퍼의 오른쪽을 보고 날린 데얀의 슈팅은 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데얀은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수원전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방에서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급격히 흔들렸다. 정대세와 서정진이 서울의 골문을 겨냥해 슈팅을 날려봤으나 서울의 수비와 유상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에 악재가 겹쳤다. 정대세마저 전반 37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된 수원은 후반전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거친 플레이 속에서 스테보와 에스쿠데로가 각각 한 번씩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은 수원의 공격을 촘촘히 막아냈다.
여기에 수원의 공격에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9분 스테보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빗겨나가더니 후반 36분에도 홍철이 수비수를 벗겨내고 골문 바로 앞으로 밀어준 공이 스테보에게 닿지 못하고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나며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골이 터지지 않자 서정원 감독은 후반 37분 홍순학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서 감독의 교체카드는 정확하게 맞아들었다. 교체투입된 라돈치치가 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스테보의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린 것.
패배를 예감한 순간 터진 동점골에 수원 홈팬들은 열광했다.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서울과 패배의 문턱에서 벗어난 수원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고, 결국 두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는 무승부로 끝났다.
■ 14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블루윙즈 1 (0-1 1-0) 1 FC서울
△ 득점 = 전 19 데얀(서울) 후 42 라돈치치(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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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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