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샘해밍턴, '일밤'에 말뚝박지 말입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15 08: 32

의외의 예능에서 의외의 예능고수가 터졌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예상치 못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더니,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첫 방송에서는 고문관 병사로 변신해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이쯤 되면 ‘일밤’ 최초 말뚝 박는 외국인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샘 해밍턴은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어리바리 구멍병사 캐릭터로 누구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첫 시작부터 샘 해밍턴의 귀엽고 어리숙한 매력이 드러나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홀로 입영 열차에 올라탔다. 그런 그는 TV에서 봤던 것처럼 곡 ‘입영 열차 안에서’가  흘러나오는 이어폰을 꽂고 감상에 젖어들었다.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어릴 적부터 꿈이 군인이었다”라고 말하며 한껏 설렘을 안은 모습과 집에서 혼자 람보 놀이를 즐기는 그의 모습이 등장해 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샘 해밍턴은 체구와는 다르게 가볍게 변심하는 남자였다. 그는 훈련소에 입소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군인이 되고 싶었던 꿈을 후회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심을 다해 어릴 적 꿈을 부정하는 샘 해밍턴의 모습은 웃을 수밖에 없는 깨알 장면이었다.
훈련소 입소 이후 미군도 아닌 한국군이 된 샘 해밍턴의 수난은 계속 됐다. 그는 끝을 모두 ‘다, 나, 까’로 끝내야 하는 군대 말투에 어려움을 느꼈다. ‘독사’ 분대장이 무서운 기세로 주의를 줬지만, 그럴수록 당황한 샘 해밍턴은 친근한 ‘요’를 쓰며 구멍병사임을 입증했다.
또 그는 관등성명을 대며 자꾸만 ‘204번 훈련변’을 “204변 훈련변”이라고 발음해 다른 멤버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독사’ 분대장 앞에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멤버들은 샘 해밍턴의 어설픈 한국어 발음에 괴로워해야만 했다.
이처럼 귀여운 고문관 병사 샘 해밍턴은 아직 낯설기만 한 ‘진짜 사나이’를 친근하게 만든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오랫동안 고혈압을 앓아왔음에도 이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인 태도로 군 생활에 임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제 막 첫 선을 보인 ‘진짜 사나이’가 대중의 호평을 계속 얻어낼 수 있을지, 또한 그 안에서 선보일 샘 해밍턴이 활약을 이어나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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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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