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 언니가 돌아왔다. 19년 만에 다시 선 주말 예능 MC석, 마치 원래 제 자리인양 팔딱팔딱 움직였다. 대체 불가한 여성MC의 저력을 입증한 순간이다.
이영자가 지난 14일 첫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스타패밀리쇼 맘마이아'(이하 맘마미아)를 통해 무려 19년 만에 주말 예능 안방마님이 됐다. 박미선, 샤이니 민호와 공동 진행에 나선 이영자는 특유의 넉살 좋은 입담과 자학 개그, 탁월한 진행 센스를 발휘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영자는 돌아왔다.
'맘마이아'는 '남자의 자격' 후속으로 편성된 '해피선데이'의 신상 코너. 본래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가 시청률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끝에 정규 편성에 성공했다. 스타와 어머니들이 동반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토크를 나누고 게임을 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한다는 콘셉트상 이영자의 MC 발탁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미 '안녕하세요'를 통해 많은 일반인 게스트를 통솔하고 있는 그는 '맘마미아'에서도 스타와 어머니, 그리고 방청객들을 아우르며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장기를 발휘했다. 또 스타의 어머니들과도 친숙하고 푸근한 대화를 주도하며 한층 풍성한 토크가 이뤄지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전매특허 같은 아줌마 연기, 엄마 연기를 선보이며 '맘마미아'에 어울리는 한 꼭지를 담당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이영자의 일당백 역할은 '맘마미아' 전체를 감싸 안기 충분했다. 단순한 진행을 넘어 게스트들은 물론 일반인들과도 두루 화합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힘은 이영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의 큰 체구와 강한 힘을 코미디 소재로 삼으며 때론 자학 개그도 마다하지 않는 이영자의 살신성인 자세가 빛을 냈다.
이영자는 지난 1995년 KBS 2TV '슈퍼선데이-금촌댁네 사람들'에서 맹활약하며 일요 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당시 그의 능청스러운 아줌마 연기가 화제가 되며 '금촌댁네 사람들'의 인기도 수직상승했다. 이후 갖은 우여곡절이 이어지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던 이영자는 '맘마미아' 방송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에 다시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다. 내가 좀 교만해서, 내 마음대로 생각해서, 조금 모자라서 그랬던 것 같다"며 "19년 전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축복받은 자리인지 깨달았다. 다시 찾은 자리 내려가고 싶지 않다. 내려가면 눈물 난다. 다시 가라고 해도 못가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안녕하세요'에 이어 주말 예능 '맘마미아' MC석까지 꿰찬 이영자, 다시 그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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