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어떻게 통했나..'정치권도 못한 세대통합'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4.17 15: 03

가왕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Bounce)'가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으로 세대 통합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낳고 있다.
조용필은 지난 16일 선공개한 곡 '바운스'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현재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싸이월드뮤직, 다음뮤직 등 8개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멜론에서만 싸이 '젠틀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0년만에 활동을 재개한 가수로서는 이례적이자 성공적인 결과다.
뿐만 아니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조용필과 '바운스'에 관련한 검색어가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바운스'는 조용필이 10년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 수록곡. 지난 2003년 18집 앨범을 끝으로 공연활동에 매진해왔던 그가 트렌디한 음악 소스들과 창법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젊은 대중들의 기호에 부합하는 변신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바운스'에서 멜로디를 가지고 노는 듯 편안한 창법과 애드리브로 풍성한 선율을 표현하고 있다. 10~20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음원 시장에서 조용필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렇다고 '바운스'가 신세대들만을 위한 노래는 아니다. 조용필은 자신들의 팬들에게 익숙한 어휘들을 가사로 배치해 친근한 인상을 줬다. 그들만의 순애보를 그리며 젊은 층과 기성 세대를 끌어모은 것이다. 그야말로 음악으로 세대통합을 이뤄냈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조용필 측은 이런 뜨거운 반응에 놀랍다는 반응. 한 관계자는 "10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변화를 꾀했다'며 "조용필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게 22년 만의 일이다. 베일에 쌓여 있던 국민 가수가 젊은 층에게는 이렇게 상큼할 수 있다니라는 반전을 줬고 중장년층에게는 과거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부심을 안겨 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조용필은 지난 16일 선공개 음원이 발표된 날 당일에도 연습실에 들러 정규 앨범과 관련, 개인 연습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꾸준한 공연을 통해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라며 "자기 수련을 통해 보컬 등 여러 방면에서 자기 혁신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바운스'가 대중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후배 가수들의 전폭적인 응원 세례도 한몫했다.
그룹 빅뱅의 태양은 '바운스'가 발표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조용필 선배님. 미리듣기 음원이 이렇게 좋을수가"라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돼. 들킬까 겁나"라는 가사 일부를 인용한 글을 게재했다. 팬텀의 키겐도 트위터에 "'바운스' 계속 듣는데 첫 소절부터 끝난다, 진짜"라며 감탄했고 알리는 "조용필 선배님의 바운스! 세월이 지나도 명불허전이십니다. 오늘 햇살에 딱 어울리네! 박자에 맞춰 통통 뛰고 있음"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작곡가 윤일상도 "조용필 선배님의 신곡 '바운스'.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감동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영원히"라고 감탄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2AM의 정진운은 "조용필 선생님 새 앨범 들어보세요. 아니 그냥 들으세요"라고 적었다.
앞으로 조용필은 오는 23일 19집 앨범을 온, 오프라인 동시 발매할 예정이며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을 돌며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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