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진갑용(39, 삼성)이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진갑용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쓰며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의 성공적인 첫 등판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도 그의 존재는 빛났다. 5-5로 맞선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려 이지영과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 들이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SK를 11-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진갑용은 "어제(16일) 아깝게 패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줘 아쉬웠다"면서 "타격 부문에서 만회해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진갑용은 6이닝 3실점(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한 선발 밴덴헐크에 대해 "첫 등판치고 괜찮았다. 차츰 단점을 보완해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피칭을 해줄 것"이라며 내다봤다.
삼성은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부 자원 가운데 이지영이 가장 앞선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삼성 안방을 지켰던 진갑용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예년보다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젊은 포수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이)지영이에게 항상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경험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들려 주려고 한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제 삼성의 안방마님은 이지영이다"고 후배의 빠른 성장세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진갑용은 "개인적으로 내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진갑용이 수훈갑"이라고 맏형의 만점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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