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첫사랑도 섹시녀도, 왜 안방으로 몰릴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18 08: 02

여배우들의 모습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안방극장은 여배우 풍년, 극장가는 여배우 기근이다.
김혜수, 김태희, 수지, 이민정, 신세경 등 다양한 매력의 톱 여배우들이 총출동 해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사극, 코미디, 정통멜로 등 장르와 캐릭터도 다양해 대결구도 양상으로도 이슈가 양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KBS 2TV '직장의 신'에서 미스 김 역으로 분한 김혜수는 여배우로서 또 한 번 개성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수지(미쓰에이)는 수지는 MBC '구가의 서'로 첫 사극에 도전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제 9대 장옥정이 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역시 첫 사극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희는 큰 인기만큼 연일 네티즌과 언론에 회자되고 있으며 이민정은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여배우로서 흔치 않은 직업의 캐릭터로 변신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첫사랑도 섹시녀도, 왜 안방으로 몰릴까

시청률이라는 지표와 함께 연기력, 미모 등 여배우들의 드라마 속 활약에 끊임없이 초점이 맞춰지며, 한 마디로 안방극장 전체를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극장가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그래도 눈에 띄는 여배우는 '연애의 온도'의 김민희밖에 없다.
올 초부터 남성 중심의 영화들이 즐비하고 강세를 보여, '남배우 VS 여배우' 대비가 뚜렷하다. 올 초 개봉해 선전한 한국영화들은 '7번방의 선물', '베를린', '박수건달', '신세계' 등이 있고 현재 '전설의 주먹'의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런닝맨'의 신하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의 이병헌, '파파로티'의 이제훈, 한석규 등이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중심 인물들이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해도 차이가 나는 점인데, 지난 해 4월에는 '건축학개론'의 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란 애칭을 얻으며 극장가를 넘어 대중에 신드롬을 일으켰고, '간기남'의 박시연은 지난 해 흥행 코드 중 하나였던 '19금 영화'의 한 주인공으로 과감히 파격 노출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당초 오는 5월 하지원, 강예원, 가인 주연 사극영화 '조선미녀삼총사'가 여배우 기근을 다소 해소해 줄 것처럼 보였지만 이 마저도 개봉이 연기돼, 언제쯤 두각을 나타내는 여배우가 나타날 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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