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여자 MC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안방극장에서 소위 말하는 '잘 팔리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은 남자 MC들로만 구성돼 있거나, 아니면 다수의 남자 MC에 여자 MC가 홍일점처럼 활약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등은 아예 남자들이 꾸려간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송지효만 여자 출연자다. 여기에 혼자 사는 남자들의 적나라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 남자들의 병영 체험기를 담은 ‘일밤-진짜 사나이’, 아빠와 아이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룬 ‘일밤-아빠 어디가’까지 죄다 남자 출연자 뿐이다.

여자들이 마음껏 뛰어다니고 수다를 펼칠 수 있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이 전무한 것. 박미선, 이영자 등 현재 안방극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여자 MC들은 잘나가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토크쇼나 일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만개하는 남자들의 진정성 높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재미를 느끼면서도 여자 MC들의 활약이 미비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PD는 최근 OSEN에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게 쉽지 않다”면서 “시청자들이 여자 연예인의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도 가식이 아닐까 끊임없이 의심을 갖기 때문에 구성상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전달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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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위)와 '진짜 사나이'(아래)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