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화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1만개 스크린 동시 개봉의 꿈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고릴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7구단'을 원작으로 야구하는 고릴라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 고'는 순제작비 225억원이 투입, 중국에서 500만 달러(한화 50억여 원)를 투자받은 한중(韓中) 합작영화.
김용화 감독은 지난 18일 파주 '덱스터 디지털' 사무실에서 중국의 예산이 얼마나 투입이 됐고, 중국 현지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는 질문에 "북경영화제에 '미스터 고' 섹션이 있어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외화의 경우 자기자본이 20%가 넘으면 합작이 된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에는 500만불이 중국에서 들어와서 합작조건이 통과됐다. 자신들의 돈을 달러로 바꿔서 외국에 송금하는 일은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는 일인데, 500만불을 과감하게 한국에 송금했다는 자체가 중국 측에서는 보기에도 특이한 일이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의 개봉규모가 크다. 내 인생의 목표가 1만개의 스크린에서 동시에 개봉 하는 것이었는데 이 영화로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중국의 반응에 대해 "(중국)화이 브라더스의 평가가 중요하고 살 떨리는 일이었다. 3번에 걸친 시사를 했는데 한국 분들보다 훨씬 더 많이 웃으시고 감정이입을 더 많이 해서 눈물도 많이 흘리셨다. 그것을 보면서 중국에도 내 영화가 잘 통할 수 있겠다 싶었다. '미녀는 괴로워'도 중국에서 잘 됐다고 하더라. 중국 뿐 아시아 동시 개봉이 목표다. 그것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 영화의 제작 기간은 2010년부터 오는 7월까지 4년에 달한다. 순제작비 225억 중 약 120억이 VFX에 사용됐으며 고릴라 장면이 무려 900~1000여컷 등장한다. 김 감독은 2010년 '미스터 고'의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투자를 받아 시각효과(VFX) 제작 스튜디오인 '덱스터 디지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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