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개봉작 중 1위..왜 뜨거울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19 16: 47

영화 '노리개'(최승호 감독)가 개봉작 중 1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관객들은 사회고발성 영화와 그것이 보여주는 진실에 뜨겁게 반응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보여주는 사례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노리개'는 18일 하루 동안 255스크린에서 2만 1086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만 3354명으로 금주 개봉작 중 흥행 1위,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그 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소재다. '노리개'는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는 연예인 스스로도 쉽게 접하지 못한 '연예계 성상납'을 전면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몇 년전 젊은 여배우가 세상을 떠난 실제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이 안타까운 죽음은 사회적 파장을 몰고와 언론을 떠들썩하게 달궜지만, 뚜렷한 결과 없이 마무리 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노리개'는 이 '숨겨진 진실'을 '드러나야만 하는 진실'로 여기고,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이를 파헤친다. 진실에 대해 알고자 하는 관객들의 욕구는 박스오피스로 이어졌다. 영화 관계자는 "모두가 알아야 하는 진실을 그리고 있다는 전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희생된 여배우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상상 이상의 충격을 주는 성상납 묘사신은 충격과 분노를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는 사회고발영화의 힘이다. 앞서 '도가니', '26년'과 같은 사회 고발 영화들이 모두 개봉 당일 흥행 1위에 등극했었던 전례에 비춰본다면 '노리개'의 흥행 전망 역시 밝다. '부러진 화살'은 장기 흥행으로 기적의 스코어를 보여줬다.
현재 극장가에는 '오블리비언', '전설의 주먹', '런닝맨' 등과 같은 국내외 액션 대작들이 포진돼 있지만, 그 속에서도 메이저 배급사의 영화가 아닌 '노리개'가 존재감을 발했다는 것은 '노리개'가 사람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고발성 영화라는 장르의 힘이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관객들의 공분을 사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선 안 된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긍정적인 사회적 파장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또 신뢰감을 주는 배우의 역할도 크다. 극 중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 기자 이장호는 최근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이웃사람'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마동석이 연기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이끈다. 여기에 기주봉, 양영조, 박용수 등 명품 연기자들의 열연이 영화를 보다 진정성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성상납에 희생된 여배우 정지희로 분한 신예 민지현은 벌써부터 주목받은 신인으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끈다. 신인으로서는 과감한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노출 연기, 감정 연기를 해 내 귀여운 외모와는 또 다른 반전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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