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기자 지난 14일 LG 사이드암 우규민(28)은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6번째 등판 만에 첫 완봉승을 올렸다. 우규민은 바로 다음날인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의 언더핸드 김병현(34)은 19일 목동 NC전에서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회 1-0 끝내기 승을 거둬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충분히 의미있는 호투였다. 그러나 김병현 역시 다음날인 20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한 번 엔트리에서 제외하면 10일 간 1군에 다시 올라올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선발투수가 1군에서 빠지는 것은 거의 드물다. 부상, 심각한 부진이 아니라면 1군에서 꼬박꼬박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팀에 몇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9구단 체제가 되고 3연전을 쉬는 팀이 생기면서 각팀의 엔트리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LG는 19일부터 3일간의 휴식을 염두에 두고 우규민을 빼는 대신 내야수 최영진(25)을 1군에 올렸다. 넥센도 김병현 대신 불펜투수 이보근(27)을 1군으로 불렀다.
엔트리에서 빠지든 빠지지 않든 우규민과 김병현은 휴식일이 포함된 로테이션상 약 9~10일 간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발 투수 대신 매일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야수나 불펜투수를 1군에 올리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다.
한화는 독특하게 23일부터 가지는 휴일을 고려해 선발, 불펜, 마무리가 따로 없는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을 하고 있기도 하다. 선발도 2이닝이면 내려간다. 선발감이 한 경기에 3명이나 등장하기도 한다. 당장 눈앞의 1승이 절실한 한화는 휴식일 전까지 지금의 기용 방식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9일부터 쉬고 있는 LG를 포함해 현재까지 7팀이 휴식기를 가졌다. 앞으로도 팀들이 돌아가며 휴일을 취하는 가운데 감독들의 선수단 관리가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엔트리 활용법이 등장할까.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