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홈런. 한 순간에 경기 결과를 뒤바꿀 힘이 있고 하늘을 수놓는 호쾌한 한 방은 보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할 만큼 매력 만점이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홈런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국민타자' 이승엽(내야수)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 여부다.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이승엽은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비롯해 최소 경기 및 최연소 300홈런, 한일 통산 500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승엽이 홈런 5개를 추가하면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1개)을 갈아 치우게 된다. 또한 사상 첫 9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 또한 도전해야 할 부분. 이승엽은 "기록 달성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상없이 뛴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방마님' 진갑용(포수)은 개인 통산 150홈런 달성에 4개를 남겨 두고 있다. 2006년 8월 17일 광주 KIA전서 역대 45번째 개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던 그는 올 시즌 150홈런 달성 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을 기세다. 어느덧 불혹에 이른 진갑용이지만 방망이 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박석민(내야수)과 박한이(외야수)는 개인 통산 1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박석민은 홈런에 관한 물음마다 "(홈런에 대한) 목표는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 성적으로 보여준 뒤 이야기하겠다"고 침묵을 지켰다. 사실 박석민이 마음 속에 간직했던 목표 수치는 31개였다.
2011년까지 69홈런을 기록한 박석민은 지난해 100홈런 고지를 밟는 게 목표였으나 23개에 그치는 바람에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 이변이 없는 한 100홈런 고지를 밟을 듯.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 91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앞으로 홈런 9개를 추가해야 10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 2년간 5홈런을 때린 게 전부.
그는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정확성 위주의 타격을 펼쳤고 오른 손목 통증 탓에 장타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며 "남들은 몇 년 만에 100홈런을 달성하는데 나는 13년 만에 도전한다"고 100홈런 등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이승엽-진갑용-박석민-박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