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뮤직뱅크’가 뮤직 비디오 방송불가 심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싸이의 신곡 '젠틀맨' 특별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26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른 싸이의 곡 ‘젠틀맨’을 걸그룹 걸스데이, 아이돌그룹 틴탑, MC 정진운, 박세영의 스페셜 무대로 꾸몄다. 그동안 싸이와 소원한 모습을 보였던 ‘뮤직뱅크’에서 인기 아이돌들을 모아서 싸이의 노래로 스페셜 공연을 한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무대는 ‘뮤직뱅크’가 지난해 연말 1위 선정 방식에 변화를 줬음에도 올 봄 싸이 '젠틀맨' 발표와 함께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혹시 싸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것과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KBS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데 대한 찬반 논란들을 피해가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KBS 심의에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그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KBS는 더 곤란해진 모습이다. 1위 후보인 싸이의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대체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 마저도 심의 과정의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KBS는 오는 5월 2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한다. KBS 측은 지난 18일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초반에 등장하는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차는 장면을 문제 삼으며 공공시설물 훼손을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뮤직뱅크’는 지난해 말 가수의 순위에 20% 반영되는 방송 횟수 산정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 보도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가수의 음원이 방송이 될 때 1회로 집계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보도 프로그램은 아예 제외가 됐으며, 한 방송에서 해당 곡이 여러 번 나와도 1번 이상으로는 집계되지 않는 것. 이는 '뮤뱅' 순위 채점에 방송 횟수가 왜 포함되냐는 가요팬들의 잦은 비난을 수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면서 문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방송사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싸이를 겨냥한 의도라는 해석. “싸이의 '젠틀맨'에 1위를 주고 싶지 않아 이러는 것..속보인다", "방송횟수 점수를 넣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의 서로 다른 반응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싸이를 겨냥했다는 건 말도 안된다. 합리적인 순위 채점을 위해 지난해 연말 방식을 바꿨는데 지금 갑자기 의혹 운운하는 건 이해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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