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첫 번째 히든카드 신재웅이 4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토종 선발진에 청신호를 밝혔다.
신재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전격 합류, 5회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총 4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LG는 1-2로 석패했지만 신재웅의 성공적 복귀라는 호재를 안게 됐다.
시작부터 롯데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는 노련함을 보였다. 5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재웅은 1루 주자 황재균의 도루 타이밍을 캐치해 견제아웃 시켰다. 이후 신재웅은 6회와 7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 8회에는 2사후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3루 플라이로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9회도 삼자범퇴였다.

사실 신재웅은 이전부터 올 시즌 LG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 받았다. 2012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신재웅은 선발 등판한 11경기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후반기 팀 내 최다승을 올렸다. 직구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릴리스포인트를 숨기고 나오는 투구폼과 안정된 제구력,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무주공산이었던 LG 토종 선발진에 희망으로 떠올랐었다.
2012시즌 후 신재웅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전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올 시즌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를 잇는 세 번째 선발투수로 낙점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신재웅은 올해 초 무릎 수술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전지훈련은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연습경기에서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며 구위와 제구 모두 불안했다. 결국 신재웅은 2군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공백은 길지 않았다. 신재웅은 최근 두 번의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당초 6월 합류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올리며 1군에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일단 이번 주까지는 기존 선발로테이션을 그대로 가져간다"며 다음 주부터 선발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신재웅의 투구 내용을 염두에 두면 신재웅이 선발진에 포함되거나 스윙맨 역할을 할 확률이 높다.
앞으로 LG는 신재웅을 시작으로 두 이병규와 류제국 윤요섭 등의 히든카드를 하나씩 펼칠 계획이다. 매 시즌 중반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급격히 추락했던 LG지만 올 시즌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100% 전력을 구축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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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