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가 일본야구 2년차를 맞아 더욱 무서워졌다. 거침없는 2년차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초구 대응력이다.
이대호는 지난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첫 멀티홈런 포함 최다 6타점을 폭발시키면서 오릭스의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로, 일본 언론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일본 에서는 멀티홈런에 대해 "한국에서는 상당히 있었는데 일본에서 2개 친 것은 처음이라 기쁘다"는 이대호의 멘트를 실으며 '올해 이대호가 목표로 한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모두 웃도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고 기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초구 대응력을 꼽았다. 이날 6타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첫 홈런과 2루타 모두 초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에 따르면 이대호는 지난해 초반에만 하더라도 "(일본의 스트라이크존) 양사이드는 한국과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높낮이에서 넓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초구 타격 성적 75타수 21안타로 타율 2할8푼 2홈런. 2루타 4개 등 장타는 6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초구 타격 성적이 월등하다. 14타수 8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7푼1리이며 초구를 공략한 홈런은 벌써 2개 있다. 2루타도 2개로 초구 안타의 절반이 장타로 채워졌다.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존으로 조심스런 면이 있었지만, 이미 적응을 마친 올해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대호는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내 스윙을 확실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스트라이크존과 투수들의 특성에 대해 파악을 끝낸 만큼 이제는 초구라도 과감히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2년차 시즌 이대호가 더욱 위력적으로 변모한 이유. 본인의 스윙을 확실하게, 자신있게 가져가는 이대호 앞에서 일본 투수들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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