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아들의 폭풍 눈물에 아쉬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01 18: 26

"당연하지. 아빠가 파울 타구에 맞았는데 울 수 밖에".
1일 삼성-넥센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안방마님' 진갑용(39, 삼성)이 전날 아들이 폭풍 눈물을 쏟아낸 이야기를 꺼냈다.
사연은 이렇다. 이날 안방 마스크를 쓴 진갑용이 8회 장기영의 파울 타구에 왼팔 안쪽을 강타했다. 이날 3루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던 진갑용의 아들 승현(10) 군은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진갑용은 "정규시즌 개막전(3월 30일 대구 두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야구장에 왔다. 당연하지. 아빠가 파울 타구에 맞았는데 울 수 밖에"라고 웃었다. 진갑용은 아들이 폭풍 눈물을 쏟아낸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동료 선수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승현 군은 지난해부터 리틀 야구단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승현 군은 외모 뿐만 아니라 야구 소질도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운동 신경은 있는 것 같다"는 게 진갑용의 설명.
승현 군은 대구 모 리틀 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 중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국내 최고의 포수가 되길 바라진 않을까. 진갑용은 "이건(포수)는 너무 힘들다. 돈되는 포지션이 좋다"고 웃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고생하는 걸 바라지 않는 눈치였다.
알고 보니 진갑용은 야구인 2세. 아버지 진한규 씨는 경남상고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었단다. 조두복 전 고려대 감독, 주성노 넥센 스카우트 이사와 동기.
한 기자는 "3대가 함께 야구장에서 시구 시타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진갑용은 환히 웃었다. 언젠가는 그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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