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타율 4푼' 한화의 또 다른 고민거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2 13: 01

"대타감이 없어 죽겠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엔트리를 교체했다. 포수 최승환을 1군엔트리에서 말소시키며 외야수 이양기를 등록했다. 김응룡 감독은 "대타감이 없어 죽겠다. 2군에서 이양기가 좋다길래 한 번 올려봤다"고 설명했다. 대타 요원으로 이양기를 1군에 부른 것이다. 
이양기는 이날 곧바로 찬스에 대타 투입됐다. 3-4로 뒤진 7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한화는 좌완 강영식을 상대로 우타자 이양기 카드를 꺼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우완 김사율로 투수를 교체했고, 이양기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얕은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그대로 패했다. 

이날 경기로 한화의 대타 타율은 무려 4푼까지 떨어졌다. 25타수 1안타. 대타 안타가 1개밖에 없으며 나머지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화의 대타 타율 4푼은 9개팀 중 최하위. 대타 타율 1위 KIA가 무려 4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너무 대조된다. 
한화는 올해 총 11명의 대타를 썼다. 우타자로는 최승환·이여상·이양기·이준수·최진행·김태완, 좌타자로는 김경언·한상훈·추승우·연경흠·양성우를 기용했으나 김경언이 안타 하나로 타점을 올린 게 유일한 성공이다. 한상훈도 안타는 없지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100% 출루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나머지 대타는 모두 실패했다. 
대타는 야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승부처에서 요긴하게 활용해야 할 카드이기도 하다. 2011년 한화가 초반 부진을 딛고 기대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승부처에서 대타 기용이 적중한 효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심각할 정도로 대타 성공률이 떨어진다. 결과도 좋지 않지만 과정도 인상적이지 못하다. 그만큼 대타감이 많지 않고, 수싸움에서도 밀리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만한 강력한 대타가 없다. 가장 많이 기용된 대타가 포수 최승환인데 결과는 7타수 무안타였다. 시즌 성적도 14타수 1안타로 타율이 7푼1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승환을 가장 많이 대타로 써야`할 만큼 선수층이 넉넉치 못하다. 승부처에서 흐름을 뒤바꿀 만한 카드가 없어 반전이 어렵다.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2011년 대타로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양기가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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