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45)감독이 예상 이상의 팀 성적을 올리며 야구계에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염 감독은 지난 해 시즌 중반 김시진 감독이 물러난 다음 김성갑 감독대행 체제에 이어 이장석 대표가 작년 10월 18일 영입한 사령탑인데 유명 선수 출신이 아니고 팬들에게 낯이 선 야구인이기 때문에 팀 운영 능력에 의문이 생긴 지도자였습니다.
광주제일고-고려대를 거쳐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시절 선수 생활을 시작한 2000년 현대 시절까지 10년간 내야수로 뛰면서 896경기에 출전, 타율 1할9푼5리, 홈런 5개, 타점 110점, 도루 83개를 기록했습니다.

2001년 현대 스카우트로 시작한 염 감독은 수비코치로 일하고 2010년 LG 코치에 이어 2012년에 다시 넥센으로 옮겨 작전-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거쳤습니다. 그는 작년에 주루코치로 서건창을 도루 2위로 만드는 등 팀 도루를 전년도 99개에서 179개로 1위에 오르게 해 주목 받았습니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감독 선임 당시 “세 분의 후보자 중 5년에 걸쳐서 모시려던 염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이를 말로는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베팅'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염 감독은 취임식에서 “넥센이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팀으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올 초에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과의 소통은 물론 젊은 선수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팀 체질을 바꾸어 놓은 점이 그동안 거둔 성과”라고 밝히기도 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선수들도 염 감독에 대한 신뢰감이 커진 게 눈에 띕니다.
올 시즌 초반부터 큰 기복 없이 호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 4강권에 올라 삼성, KIA, 두산, SK의 4강을 전망했던 평가를 앞질러 놀라움을 자아내고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 지도자보다 많은 연구를 하며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하는 염 감독은 주전들 뿐 아니라 비주전까지 선수단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을 맡기고 잠재적인 역할을 주며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선수들에게도 생각하는 야구, 데이터 야구를 강조하고 강훈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효과적인 것에 집중하라고 주문하면서 데이터 야구를 하라는 것이 그의 방침입니다.
넥센은 5월 5일 기준 17승9패로 선두 KIA(17승1무8패)를 반 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으며 5월 2일부터 4일까지는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넥센은 지난 해 김시진 감독 시절 5월 23일부터 25일가지 사흘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도중 1위에 올랐다가 전반기를 3위로 마치고 8월 2일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결국 리그 6위로 마감해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올해는 5월 5일 현재 팀 실책 수가 12개로 삼성에 이어 가장 적은 에러를 범해 작년(78개, 5위)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게 대단합니다.
백업 선수를 튼실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염 감독의 방침이 올해는 결실을 맺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참가할 수 있을 지 주목되는데 현재 추세는 가능성이 큽니다.
또 2000년대들어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류중일 감독, 롯데의 양승호 감독, 두산의 김진욱 감독처럼 염경엽 감독이 초보 사령탑으로 성공 시대를 밟을 지 관심을 모으기도 합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