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이 친정팀 LG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동욱은 8일 잠실 LG전에서 넥센 1군 경기 데뷔전에 임했다. 지난 4월 24일 트레이드로 LG서 넥센으로 이적한 서동욱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넥센의 승리를 이끌며 데뷔전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19승(9패)을 올리며 정상을 유지했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가기 전 서동욱은 1루측 LG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서동욱은 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1군 선수로 자리,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수비와 주루에서 LG에 보탬이 됐었다. 서동욱은 “경기 전부터 LG팬들을 향해 인사드릴 계획이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못해서 너무 죄송했는데 환호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서동욱은 팬들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의 인사를 전한 후 2사 1, 2루 찬스에서 우규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며칠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팀 동료를 상대하게 된 부분에 대해선 “사실 첫 타석에 들어갈 때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LG 선수들은 오래 함께 있었고 그만큼 잘 알고 있다. 상대를 알고 하는 게 내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맹타를 휘두른 원인을 밝혔다.
트레이드 후 약 2주 동안의 강진 생활을 두고는 “머리 식힐 겸 준비를 잘 한 거 같다. 1군에 돌아오는데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넥센에서 내 임무는 여러 자리에서 수비에 임하며 팀에 힘이 되는 것이다. 2011시즌 LG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했을 대 수비 코치님이 지금 염경엽 감독님이다. 당시 염 감독님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셨다. 다시 감독님과 만큼 만큼 내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서동욱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팀이 1위를 하고 있지만 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팀 전력은 넥센이 확실히 강한 것 같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동욱은 4월 24일 트레이드날을 회상하며 “당일 경기서 마지막에 대타로 나왔는데 대타로 출장했을 때만 해도 트레이드된 줄 전혀 몰랐다. 경기 끝나고 락커룸에서 트레이드 사실을 알았다”며 “트레이드 됐다는 것을 듣고 그냥 멍했다. 괴로웠고 와이프도, 나도 한 잠도 못자고 밤을 꼬박 샜다. LG서 타격이 안 됐기 때문에 넥센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