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성폭행 피소부터 취하까지 '82일 수난사'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5.10 14: 21

세간을 떠들썩 하게 했던 박시후 성폭행 의혹 사건이 사실상 종결됐다. 지난 2월 18일 연예인 지망생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박시후는 지난 3월 15일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사건이 시작된 지 82일 만인 오늘(10일) A씨의 고소 취소로 인해 불기소 처분되면서다.
박시후는 지난 2월 18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날 오후 이 사실은 곧 언론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고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결국 다음날인 19일 박시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양과 술자리를 가진 후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검찰은 이틀 뒤인 20일, 박시후에게 24일 진행되는 소환 조사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공식 입장 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박시후가 경찰 조사에서 어떤 말을 할지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경찰은 이날 박시후와 A씨, 함께 동석한 K씨의 모습이 담긴 박시후 자택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혀 사건은 더욱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박시후는 24일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었던 서울 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시후 측이 밝힌 사유는 담당 변호사의 사임이었다. 박시후 측은 당초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화우에서 푸르메로 변경하고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이송해 달라 요청했다.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3월 1일로 출석 일정을 변경, 통보했다.
그러던 중 2월 25일 한 매체는 박시후를 고소한 A씨가 측근 B씨에게 털어놓은 사건 당일의 세세한 정황이 담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B씨는 그 날의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묘사해 주장했고, 또 다시 세간은 이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이에 대해 박시후 측 법률대리인인 푸르메는 “보도내용은 철저히 A양 측에 의하여 조작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A씨의 체액에서 약물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알려졌다.
박시후가 정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박시후가 고소인에게 1억 원에 합의를 시도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등장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케이블채널 와이스타(Y-STAR)는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당한 신인배우 K씨와 고소인 A씨가 사건 직후 나눈 SNS문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결국 박시후는 지난 3월 1일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와 함께 경찰에 고소인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사건 정황이 담긴 SNS 메시지를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2월 18일 피소당한 사실이 알려지고 박시후가 소환 조사를 받을 때까지, 언론들은 앞 다퉈 이와 관련된 소식을 쏟아냈다.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박시후의 편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A씨의 편에 가깝게 보도했다.
박시후의 소환 조사 후 3일 뒤인 3월 4일, 박시후 측은 서부경찰서에 A씨와 그의 지인 B씨, 전 소속사 대표를 각각 무고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박시후 측은 전 소속사 대표를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인물로 보고 그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소속사 측은 “박시후 씨의 성폭행 피소와 관련해 당사 대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고, A씨 측 또한 이에 대한 반박성명을 냈다.
이로 인해 박시후 사건은 이제 2라운드로 돌입했다. 박시후가 고소인과 전 소속사의 공모를 주장하면서 배후설이 제기됐고, A씨와 K씨가 나눈 SNS 메시지가 연일 추가적으로 공개되며 사건은 폭로전 양상을 띠기도 했다.
3월 13일에는 박시후와 A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심문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K씨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14일에는 박시후의 거짓말탐지기 조조사 결과 모든 항목에서 거짓말이 나왔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에 서부경찰서 측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박시후 측도 이 보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월 2일 서부경찰서는 박시후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박시후 측은 수사과정과 결론에 불만을 제기하며 “피의자 기본권이 짓밟혔다. 기소 의견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시작된 지 82일 만인 오늘(10일), A씨는 박시후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고, 박시후 측도 A씨에 대한 무고 혐의 고소를 취소하면서 사건은 끝이 났다. 고소인이 소취하를 함에 따라 검찰의 공소권은 사라지고, 박시후는 자연스럽게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전 소속사 대표와 B씨에 대한 고소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아직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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