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화입니다!’
올해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그룹 신화가 오는 16일 11번째 정규 앨범 ‘더 클래식’을 발표한다.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15년 간 가요계 정상을 지켰던 신화가 ‘클래식’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다는 점이 특이하다. 앨범 재킷에도 ‘신화’라는 그룹명 대신 타이틀과 숫자 로고만 들어가 있다.
“옷이나 차에도 클래식이라는 표현이 붙잖아요. 그 연장선에서 신화와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했어요.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가진, 시간이 흐르면서 깊어지고 품위가 있어지는 느낌이 15년차 아이돌과 어울리는 것 같았거든요.”(신혜성)

멤버들의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앨범은 총 10트랙으로 구성됐다. ‘그래’, ‘아는 남자’, ‘디스 러브(This Love)’, ‘스카페이스(Scarface)’, ‘뉴 미(New Me)’, ‘웃다가’, ‘마네킹(Mannequin)’, ‘허리케인(Hurricane)’,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 ‘사랑노래’ 등이 실렸다.
“에릭이 얘기 많이 했는데 15년 동안 만든 앨범 중에 전곡이 다 좋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앤디는 이번 앨범 랩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까지 4곡을 놓고 뭘 타이틀 곡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국 전 스태프가 투표까지 했죠.(웃음)”(이민우)
이번 앨범의 특징은 멤버들의 자작곡이 한 곡도 수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집 앨범 이후 발매하는 모든 앨범에 멤버들이 참여해 왔던 것과 비교해 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완벽하게 객관적인 위치에서 ‘신화’의 컬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이들은 ‘보깅댄스’라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파워풀하면서도 3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되고 섹시한 안무가 ‘디스 러브’ 안무의 특징이에요. 스토리가 있는 안무이기도 하고 절제돼 있기 때문에 ‘뭔가 더 나오겠지?’라는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실 거예요. 보깅댄스가 패션 모델의 포즈로 이뤄진 춤이지만 행위예술 같은 느낌은 아니에요. 신화틱하게 바꿨죠.”(전진)

고등학교 때 데뷔해 이제 모든 멤버가 30대에 접어들었다. 밑도 끝도 없는 불안함에 시달리는 질풍노도의 시기부터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는건지 의심으로 가득했던 20대도 함께했다. 군대도, 사랑도, 일도 모두 여유로 받아들일 수 있는 30대의 신화는 서로를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받아들였다.
“어버이날 아버지가 꽃다발 사진을 보내셨더라고요. 진이가 보냈다고 하시면서요. 진이가 이번 어버이날에 멤버 부모님들께 모두 꽃다발을 보냈대요. 이런 비슷한 경우가 많았어요.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아들 노릇을 못할 때 멤버들 대신 해주는 거죠. 굳이 말 안 해도 이미 가족이에요, 우린.(웃음)”(에릭)
5월 가요계는 ‘가요대전’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대형 가수들의 활동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효리, 2PM이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지난 4월 신곡을 발표한 싸이, 조용필 등이 아직 음원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신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서로 잘되면 응원해주고 박수쳐주고 그렇지 경쟁을 하진 않는 것 같아요. 많은 가수들이 컴백하면서 가요계가 많이 붐업이 된 것 같아요. 가장 큰 역할을 해준 분은 역시 조용필 선배가 아니신가 싶고요. 오래돼 더 그립고 보고싶고 값어치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의 모습이잖아요. 저희 음악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이번 앨범은 특히 자신있는 만큼 얼른 보여드리고 싶어요.”(이민우)

신화는 지난 8일 ‘더 클래식’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예약 선주문을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초도 4만장을 모두 판매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신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오는 6월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일본, 서울로 이어지는 공연을 기획 중이다.
“지난해하고 공연 횟수는 같은데 장소를 줄였어요. 이번엔 해외보다 한국 활동에 주력하고 싶거든요. 이번 활동 목표요? 다치는 멤버가 없었으면 좋겠어요.”(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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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