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를 지나치게 즐겨해 가족들의 고민이 된 아빠가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수다쟁이 아빠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신청인이 출연,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청인에 따르면 아빠는 집안에서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 하느라 대화가 새벽 2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특히 가족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부분은 드라마를 볼 때였다. 드라마를 볼 때 스포츠 중계를 하듯 끊임없이 설명한다는 게 아빠의 습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으면 이를 젖히고 말 할 정도로 아빠의 수다중독증은 심각했다.
무엇보다 신청인은 "대화는 서로 하는 건데 아빠는 일방적"이라며 이 같은 모습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사연의 주인공인 아빠는 "말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며 방송에서 역시 마이크를 놓지 않고 끊임없이 말하는 모습으로 '안녕하세요' MC 4인방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빠의 이 같은 모습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몇해전 사업을 실패한 뒤 남는 건 가족 밖에 없다는 생각에 대화를 시도했던 것. 어두운 시절을 지나치기 위해 일부러 더 수다를 떨었다는 게 아빠의 고백이었다.
방송 말미 수다쟁이 아빠는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수용해 "말을 조금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때도 아빠는 "돌부처가 되겠다"며 개그 욕심을 부리는 모습으로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