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오승환(삼성) 선배는 아직 만나보지 못해서요”.
1군 데뷔 한 달을 넘긴 신생팀 주전 유격수. 5월 들어 좋은 타격감까지 보여주며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노진혁(24)은 지금까지 상대해 본 1군 투수 중 가장 어려운 이를 꼽아달라고 묻자 선발 투수 한 명, 계투 요원 두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노진혁은 올 시즌 NC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지키며 28경기 2할4푼 1홈런 9타점 2실책(13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 노진혁의 타격 성적은 7경기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5타점으로 뛰어나다. 선수 본인도 “대학 시절부터 4월에는 부진했다가 5월 들어서는 페이스가 올라갔다”라며 신기해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동시에 범퇴당하더라도 투수를 괴롭히는 하위 타선의 첨병이 바로 노진혁이다. 득점권 타율도 3할. 정상급 유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배워가는 유격수의 1군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잘 하고 있다.
한 달 넘게 1군 무대를 경험한 노진혁은 지금까지 겪어 본 1군 무대 투수들 중 가장 어려운 투수들을 꼽아달라고 묻자 “선발 투수 중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가장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계투 요원 중에서는 “최영필, 진해수(이상 SK) 선배를 공략하는 것이 어렵더라”라며 “최고 마무리 오승환(삼성) 선배는 아직 대결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라는 말과 함께 웃었다.
“니퍼트의 직구는 건드려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체인지업은 정말 못 칠 것 같더라고요. 워낙 타점이 높은데 거기서 또 무브먼트가 나와서 그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노진혁의 니퍼트 상대 성적은 5타수 무안타로 모두 땅볼 타구였다. 이어 노진혁은 최영필, 진해수에 대해 투구폼으로 타이밍을 뺏긴다는 답을 내놓았다.
“최영필 선배, 진해수 선배의 경우는 제가 두 선배들의 투구폼을 잘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제가 대학 시절에도 진해수 선배가 상무 있을 때 몇 번 대결을 했는데 계속 삼진당했던 것 같습니다”. 최영필을 상대로 노진혁은 삼진을 한 차례 당했던 바 있다. 반면 노진혁은 아직 진해수와 올 시즌 대결이 없다. 진해수의 기억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와 대학 시절 맞대결을 토대로 떠올린 것이다.
신생팀의 첫 해 여정은 극복으로 점철될 것이다. 이기는 경기는 물론이고 지는 경기도 하나하나 경험과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새내기로 1군 무대를 밟은 노진혁에게도 마찬가지. 첫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어려운 투수를 열거한 노진혁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스스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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