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저작권 논란..국립창극단 측 "조율중이었는데..일방적 통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5.14 11: 27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판권을 미리 구입하지 않은 채 창극화를 진행했다고 알려진 국립창극단 측에서 "(저작권자와)세부 조율중이었고 계약서 작성만 남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입장을 전했다.
창극 '내 이름은 오동구'(이하 '오동구')의 제작사인 국립창극단 측 관계자는 14일 OSEN에 이 같이 말하며 "우리도 갑자기 보고를 받았다. 공식적인 대응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창극 '오동구'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이해준·이해영 감독)를 창극화한 작품으로 여자가 되고 싶은 고등학교 남학생 오동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소개 문구에서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창극화'를 내걸었지만 정작 판권 문제는 미리 해결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저작권은 CJ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FNH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저작권을 무시하고 무리한 진행을 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판권 구입을 알아보기 위해 수소문했다. 뒤늦게 싸이더스FNH 측에서 회신이 와서 세부적인 계약 사항을 논의하고 계약서 작성만 남은 상황에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미리 판권을 구입하지 않은 채 '오동구'의 홍보와 공연을 계속해서 추진해온 국립창극단 측이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와 연극계의 관례가 달라 불거진 문제일 수 있지만, 결국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진행된 일이기 때문.
'오동구'의 첫 공연 날짜는 오는 6월 8일로 잡혀있다. 그러나 이번 판권 구입이 무산 되면서 공연의 가능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공식입장을 전하겠다고 한 국립창극단 측의 입장 전달이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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