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몰라요' 선두 넥센 잡은 최하위 한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4 21: 46

야구공은 둥글다. 기세를 올리던 선두 넥센 히어로즈가 약체로 꼽히던 공동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혔다.
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김혁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쐐기 3타점 3루타 포함 5안타 4타점을 몰아친 한상훈의 활약을 앞세워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양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넥센은 이날 패할 경우 한 경기차로 뒤쫓던 삼성에 승률차로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반면 한화는 4일 휴식을 취하는 사이 NC가 8승1무21패로 치고 올라와 공동 최하위가 돼 있었다.

한화는 통산 53승1무40패로 넥센에 강했다. 지난해 한화가 최하위를 할 때도 유일하게 넥센(6위)에만은 10승1무8패로 강했다. 한화는 지난 4월 첫 3연전에서 넥센엔 2패(1경기 우천연기)를 당했지만 절실할 때에는 '천적'만큼 좋은 제물이 없었다.
이날도 분위기는 처음부터 한화에 쏠렸다. 한화는 1회부터 넥센 선발 김영민을 몰아치며 2점을 뽑아 넥센을 흔들었다. 마운드 위에서 김혁민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팀은 6회 1점, 7회 무려 4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넥센은 이날 허도환이 자기 타구에 얼굴을 맞고 아웃되거나 두 번의 도루가 모두 실패하는 등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위축됐다. 1회에는 투수 김영민이 던진 견제구가 빠지면 1루주자를 2루까지 보내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야구는 정신력의 싸움이다. 야구팀들 간의 먹이사슬은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최하위 한화도 풀리는 날에는 선두 넥센을 잡는 것이 야구를 '알 수 없는 인생'에 비유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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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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