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쾌감 추가시킨 '스타트렉 다크니스', 흥행 대작 될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15 08: 37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J.J.에이브럼스 감독)가 아이맥스 3D로 무장하고 볼거리를 추가해 4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아이언맨3’를 잇는 흥행대작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CGV에서 ‘스타트렉 다크니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베일을 벗은 영화는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한 대원들과 함장 커크(크리스 파인 분)가 강력한 적대자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시리즈물인 만큼 전작 ‘스타트렉:더 비기닝’(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함선 생활을 시작하는 전작의 스토리에서 적대자로부터 함선과 행성연방의 우주함대 스타플릿을 지키는 이야기로 발전했다.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 촬영이 이뤄진 만큼 볼거리가 한층 풍부해진 점은 돌아온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충분한 기대를 걸어도 좋은 지점. 영화는 초반 니리부 행성의 화산 정글씬을 비롯해 크로노스 행성에서의 액션, 샌프란시스코에서 펼쳐지는 추격씬에서 아이맥스 3D 영상이 줄 수 있는 시각적 쾌감을 마음껏 선사한다.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눈앞에 쏟아질 듯 찬란하게 펼쳐지는 은하계 모습 또한 기대해도 좋은 화면이다.

무엇보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인물들 사이에 흐르는 정서가 풍부해 시각적 볼거리 외에도 감정적 만족 또한 주는 영화다. 주인공 커크는 체계화된 규율 보다 육감과 감정을 중시하며, 이와 반대로 논리와 이성적 판단을 따르는 스팍(재커리 퀸토 분)과 사사건건 부딪친다. 커크의 이 같은 면모는 조 해리슨으로부터 엔터프라이즈호가 테러를 당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지만, 서로 다를지언정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상대의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과 그로 인해 이뤄지는 두 사람의 연합과 화해의 과정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감동 또한 준다.
잘생긴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서 훈훈한 기운을 뿜어내지만 사고치는 캡틴 커크와, 레고머리로 다소 우스꽝스러운 외모에 에프엠스러운 태도로 고리타분한 인상을 주는 스팍의 상반된 매력을 비교하는 것도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아이언맨3’가 지난달 개봉해 7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순위 4위에 올라서며 올봄 최고 흥행작으로 위세를 떨친 가운데,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이 같은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특히 ‘아이언맨3’가 개봉 3주차를 넘어 흥행 가도가 한풀 꺾인 현재 풍부한 볼거리와 납득 가능한 정서가 장점인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장점은 흥행바통을 이어받기에 무리 없는 요인으로 읽힌다.
그러나 ‘아이언맨3’의 경우 시리즈 전작들이 각각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흥행에도 탄력을 받은 것과 달리, ‘스타트렉’의 경우 전작이 100만 관객 돌파에 그치는 등 국내 관객에게 그만큼 익숙한 시리즈가 아니라는 점에서 흥행대작 대열에 설 지는 미지수다.
또한 '아이언맨3'가 유쾌한 바람둥이 백만장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를 주인공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영화인 반면,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이에 비해 한층 어두운 작품이라는 점도 흥행엔 마이너스 요인이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아이언맨3’와 같은 12세 관람 등급이며, 런닝타임은 132분이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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