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싸이에게 ‘호랑나비2’ 뮤비 추천한다”[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15 16: 07

가수 김흥국(54)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싸이(36)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의 가수인생 최대 히트곡인 ‘호랑나비’(1989)를 리메이크한 ‘호랑나비2’(2013)가 바로 그것.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시키고, 강북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부제를 굳이 ‘강북스타일’로 붙여 음원을 출시한 이유다.
“나야말로 싸이의 원조다. ‘호랑나비’로 가요계에 충격을 줬고, 가요 역사를 새로이 썼다. 그런 노래가 어필할 줄 당시 그 누구도 예상 못했다. 요즘 싸이를 보고 ‘원조가 가만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다.”
‘호랑나비’가 발표됐을 당시 나비가 나는 모습을 흉내낸 비틀거리는 안무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며 10대 가수상(MBC)을 수상하는 등 그 해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었던 모습이 요즘 싸이가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글로벌 인기스타로 거듭난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인과 소통한 것을 참고삼아 ‘호랑나비2’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상태다.
“날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게 팬 관리 차원에서, 여태껏 시도해본 적 없는 뮤직비디오에 도전했다. 또 외국인들의 경우 ‘호랑나비2’ 뮤직비디오를 보며 ‘한국엔 싸이만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네’라고 느끼게 될 거다. 불고기가 좋은 사람도 있지만 김치나 된장국이 취향인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의 컴백 소식에 벌써부터 일부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출연 섭외가 진행 중이다. 최근엔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해 24년 만에 리메이크한 ‘호랑나비2’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건 단순 TV출연이 아니었다.
“방송에 나가는 것도 물론 좋다. 하지만 그보다는 한류와 케이팝에 한 몫 일조하고 싶다. 요즘 아이돌 그룹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게 아니라, 싸이처럼 유튜브 스타가 돼 전 세계인들 앞에서 내 춤을 보여주는 게 소원이다. 그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 공약으로 “콧수염을 밀겠다”고 선언해 이를 실천에 옮겨 화제가 됐던 김흥국. 그가 이번엔 자신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공약을 고심 중이다.
“1억뷰 돌파? 아니다. 딱 5000만뷰만 돌파하면 원하는 공약을 받아 국민이 원하는 걸 뭐든지 하겠다. 물론 실현 가능한 공약.(웃음) 콧털, 머리털, 다 밀어봤는데 더 이상 원하는 게 뭐가 있는지 말해라. 나머지를 걸겠다.”
이제는 국제가수가 되어 신곡 ‘젠틀맨’으로 바쁜 해외 프로모션을 소화 중인 싸이에게 한마디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싸이야. 김건모와 박상민도 ‘호랑나비2’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도 ‘강남스타일’ ‘젠틀맨’ 좋아한다. 해외 활동 하느라 바쁘겠지만, ‘호랑나비2’ 뮤직비디오 꼭 한 번 보고 꼭 평가 한 마디 부탁한다. 너의 한 마디가 지금 절실하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고 밝고 유쾌한 대화가 이어졌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충분히 전해졌다. 아이돌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요즘 가요계에 ‘가왕’ 조용필의 복귀와 성공은 그에게 놀라움이었고, 자극이었다.
“선배님도 말씀하셨지만, 음악에는 끝이 없다.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호랑나비2’가 반응이 좀 있어서 나도 자신감을 내고, 힘을 얻어서 팬들을 위한 무대를 갖고 싶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왕년의 10대 가수가 아닌,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현역 10대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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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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