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투수 백인식(25)이 입단 6년만의 첫 선발출격에서 기분좋은 호투를 펼쳤다.
16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한 백인식은 KIA 타선을 6이닝을 1안타(홈런) 5볼넷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고 프로 첫 승을 낚았다.. 6회까지는 노히트노런을 펼쳤으나 7회 투런홈런을 맞은게 아쉬웠다. 그러나 상대팀 에이스 윤석민(5이닝 2실점)에 주눅들지 않는 배짱투가 돋보였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스리쿼터형 투구폼으로 최고 147km짜리 직구를 뿌리며 이용규, 김선빈, 김원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에서도 1사후 최희섭과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차일목을 병살로 유도했다. 3회와 4회 6명의 타자들은 1루도 밟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긴장하는 얼굴이었지만 볼을 던질때는 포수 정상호의 리드에 맞춰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서도 선두 최희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세타자를 역시 범타처리하고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처음보는 투수들에게 약한 KIA 타자들은 겁없이 던지는 백인식의 투구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전전긍긍했다.
5회를 마치고 투구수가 60개에 불과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백인식은 6회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KIA 타자들을 상대했다. 1사후 이용규에게 네 번째 볼넷을 허용하고 김선빈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용규는 도루에 실패해 이닝을 마쳤다.
7회가 아쉬웠다. 5-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나지완에게 중월 장외홈런을 내주었다. 순식간에 첫 안타, 첫 실점을 했다. 결국 이재영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청원고 출신 백인식은 지난 2008년 2차 2순위로 SK에 입단해 올해 6년 차를 맞는다. 잠재력이 있었으나 작년까지 부상(오른 어깨 연골파열)과 군입대 등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5월 3일 한화와의 경기에 중간투수로 나와 1군 데뷔를 한 늦깎이 신인이다.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이날도 최고 149km짜리 직구를 위주로 던졌다.
팀 역사상 데뷔전 선발승리는 4번째이다. 경기후 백인식은 "첫 승이라 너무 기분좋다. 아침 일찍 일어난게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됐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박진만 선배 등 수비수들의 도움이 컸다. 2군 경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던진게 좋은 경기가 됐다. 의정부에 사시는 부모님이 응원오셨는데 멋진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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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