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가 최우선" 윤성환의 아름다운 희생 정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18 12: 23

승리 못지 않은 호투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2)이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3탈삼진 1실점 호투를 뽐냈다.
윤성환은 이날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 치웠다. 1-1로 맞선 8회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겨 5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투구 내용은 만점에 가까웠다.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를 발판삼아 NC를 2-1로 꺾었다.
윤성환은 경기 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소보다 삼진을 많이 잡았구나 싶었는데 최다 탈삼진 기록이라는 건 전혀 몰랐다"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성환은 올 시즌 NC전 첫 등판인 만큼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NC전에 처음 등판하니까 상대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더욱 집중했다. TV 중계를 통해 봤을때도 전력이 약하지 않고 공격력 또한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전력 분석 자료도 많이 봤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삼성은 지난달 NC와의 두 차례 대결 모두 승리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완승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윤성환은 "지난달에는 경기에 등판한 게 아니라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 사실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우리가 앞섰다. 그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며 "경기 전 미팅 때도 코치님께서 '지난 달에 보던 모습과는 다르다'고 조언하셨다. 팀이 점점 만들어진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느낌이 좋다. 좋은 조짐이 보인다. 데뷔 첫 완봉승(4월 26일 광주 KIA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5월 17일 마산 NC전)까지 세웠으니. 지금 분위기라면 생애 첫 15승 등극도 가능할 듯. 윤성환은 "그렇게 연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따냈지만 아쉬움은 없다. 윤성환은 "이렇게 던지고 팀이 졌다면 정말 짜증났을텐데 내가 승리를 챙기지 못해도 팀이 이기면 좋은 것"이라며 "내가 선발 등판하는 날마다 우리 팀이 이기면 그만이다. 나는 선발 투수니까. 그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다. 오로지 승리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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