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66회 칸 국제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린 지 벌써 4일이 지났지만 궂은 날씨와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제대로 된 축제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작 영화 ‘위대한 개츠비’로 시작을 알린 제66회 칸 국제영화제는 줄곧 내리는 비와 세차게 부는 바람, 그리고 총격사건과 보석 도난사건 등 궂은 날씨와 사건들로 인해 어수선하게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
칸에 내리는 비는 절묘(?)하게도 개막식을 알리는 15일 저녁부터 시작됐다. 당일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주변에는 ‘위대한 개츠비’의 출연진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등과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인 니콜 키드먼, 크리스토프 왈츠 등 유명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가득했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시야가 가리면서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또한 계속해서 내리는 비는 한껏 들떠있어야 할 칸의 거리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8일 현재 칸에는 취재를 위해 모여든 각국의 취재진을 비롯한 영화계 관계자들이 대다수. 화창한 하늘을 보였던 지난 17일, 거리에는 음악이 울려 퍼지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11억 원대의 보석이 도난당하는 사건과 크리스토프 왈츠 인터뷰 중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들도 계속 됐다.
지난 16일 쇼파드 직원이 머물고 있던 노보텔 호텔에서 11억 원대의 보석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보석이 보관돼있던 금고가 밖으로 꺼내져 있었으며 이에 경찰은 호텔 직원들을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한 알리바이를 물어보는 등 범인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칸 크로와제트 거리에 위치한 마르티네즈 호텔 근처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허공을 향해 2발의 총을 발사한 것. 당시 근처에서 공식 인터뷰 중이던 크리스토프 왈츠가 급히 인터뷰를 중단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이렇다 할 축제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칸 영화제가 남은 9일 간의 여정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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