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타선 낯가림, 한화 송창현 카드 대적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8 20: 55

한화의 송창현 깜짝 카드가 적중했다. 두산 타선은 또 생소한 투수에 당하며 낯가림을 재현됐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뒀다. 시즌 최다 16안타-14득점으로 타선이 대폭발했지만, 선발 송창현의 깜짝 호투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경기였다.  
제주 국제대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송창현은 데뷔하기도 전에 팀을 옮겼다. 2000안타-1000타점의 베테랑 타자 장성호와 1대1로 맞트레이드돼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김응룡 감독이 야인 시절 제주도에 머물 때 송창현의 가능성을 높이 샀고, 장성호 카드를 써가며 기어이 그를 데려왔다. 그러나 신인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었는지 송창현은 시범경기까지 별다른 활약 없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송창현은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9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39를 기록했다. 유창식이 2군으로 내려가자 1군 기회를 잡았다. 정민철 2군 투수코치가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그를 추천했다. 
송창현은 1회초 두산 1번타자 이종욱을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하며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임재철을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잡히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린 뒤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홍성흔을 2루 땅볼로 잡으면서 1회를 잘 넘겼다. 2회 1사 1·2루, 3회 무사 2루 위기를 모두 실점없이 극복했다. 4회에는 연속 볼넷에 이어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지만 계속된 1·3루에서 양의지-손시헌을 연속해서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이종욱을 초구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1~4회 매회 득점을 올리며 8-1로 크게 리드했다. 그러나 승리 요건의 마지막 이닝을 못 넘겼다. 5회 첫 타자 정수빈을 몸에 맞는볼로 출루시킨 뒤 민병헌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75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40개, 볼이 35개. 최고 146km 직구(46개)를 중심으로 커브(13개)-투심(8개)-슬라이더(3개)-체인지업(2개) 등을 섞어던졌다. 
두산으로서는 한화 선발이 이날 프로 데뷔전을 가진 신인 송창현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두산은 지난 몇 년간 유독 첫 선을 보이는 투수들에게 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박찬호-김병현-신재웅-진명호가 두산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고, 올해도 여건욱의 프로 데뷔 첫 승 제물이 되어야 했다. 송창현에게도 가까스로 첫 승은 주지 않았지만,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의 송창현 깜짝 선발 카드가 낯가림 심한 두산 타선에 완벽하게 적중했다. 
waw@osen.co.kr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