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봉태규는 '라스'의 규현이 될 수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22 09: 19

'화신'의 봉태규는 '라디오스타'의 규현이 될 수 있을까?
배우 봉태규가 성공적으로 MC 신고식을 마쳤다. 봉태규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MC로 첫 투입돼 신동엽, 김구라, 김희선과 호흡을 맞췄다.
일단 시청률 면에서 봉태규의 MC 데뷔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봉태규가 MC로 첫 투입된 '화신' 14회는 전 방송(5.3%)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한 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MC에 도전한 봉태규의 진행 실력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봉태규는 스스로 게스트에 대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다. 다른 MC들보다 많은 정보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게스트로부터 '봉기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이로써 일단 '화신'에서 봉태규의 캐릭터가 잡힌 셈이다.
게스트의 10여 년 전 과거까지 줄줄이 꿰며 파고드는 봉태규식 세심한 진행은 신동엽, 김희선, 김구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또 봉태규는 깔끔한 진행을 이어가면서도 출연자들의 말에 크게 반응해주며 MC로서의 임무를 비교적 잘 소화했다.
'화신'을 통해 MC로 데뷔한 봉태규는 지난 2011년 10월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MC로 합류한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 꽤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프로그램 중간에 하차하는 전 MC의 뒤를 잇게 됐다는 것이나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점이 비슷하다. 여기에 독설가 김구라와 MC로 호흡을 맞추는 것까지 닮아 있다.
규현은 '라디오스타'에 합류해 MC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방송 초반 선배 MC들에 위축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선배 게스트들에게도 날카로운 질문을 서슴없이 던지기도 한다. 게스트들에게 독한 질문을 하는 것은 그 전 MC들과 비슷하다고 하다. 하지만 규현은 특유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독설을 날리며 그를 얄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결국 '라디오스타' 안에서 규현은 독설의 대가 김구라와 연예계 대표 건방 캐릭터인 개그맨 유세윤에게도 뒤지지 않았고, 결국 '독한 아이돌'이라는 캐릭터를 만들며 '라디오스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이후 규현은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의 MC자리까지 꿰찼다. '맘마미아'에서 규현은 개그맨 이영자와 박미선 사이에 끼어 '라디오스타'의 독한 아이돌 이미지와는 또 다른 허술한 매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렇듯 봉태규가 성공적으로 MC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입담 좋은 신동엽과 김구라 사이에서 그만의 캐릭터와 무기를 확실히 잡고,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봉태규와 규현, 과연 MC 생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것까지 닮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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