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새로운 이성을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설렘이다. 설렘의 정도에 따라 그 혹은 그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따지기도 한다. 단 1%의 진심도 없이 설레기만 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남녀사이에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역시 설렘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짝' 가정의 달 특집에서는 50기 의자녀인 여자3호가 남자 세 명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받았다. 누군가는 여자3호를 위해 요리를 했고, 누군가는 노래를 불러 진심을 전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 결국 최종 승자는 그녀에게 '설렘'을 준 남자1호였다.
'짝' 50기 최고의 인기녀인 여자3호는 초반부터 많은 남자 출연자들에게 대시를 받았다. 첫 번째 도시락 데이트에서 남자1호와 5호, 그리고 6호의 애정공세를 받았으며 이후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히 남자6호는 여자3호에게 손수 아침식사까지 만들어 주며 정성을 쏟았다. 그는 줄곧 여자3호에게 진심을 내비치며, 그녀와 데이트를 한 남자1호의 마음을 들춰보기도 했다. 여자3호를 위해 노래도 불렀다. 남자6호는 최종 선택을 얼마 남기지 않고 여자3호를 위해 가수 정엽의 'Nothing Better'를 열창했다. 스스로 이렇게 잘 부른 적이 없다고 말할 만큼 혼신의 에너지를 담은 세레나데였다.
하지만 여자3호의 마음은 좀처럼 남자6호에게 가지 않았다. 여자3호는 남자6호와의 데이트를 마친 후 "막상 나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즐겁지도 않았다. 설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남자6호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여자3호는 남자1호와 5호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1호에게 장미를 준 그녀는 줄곧 남자1호와 좋은 감정을 유지해왔다. 두 번째 도시락 데이트에서 여자3호가 남자5호를 택하면서 남자1호는 마음상해 했지만 이후 두 사람은 대화와 깜짝 이벤트로 마음을 풀고, 결국 최종 커플이 됐다. 어쩐 일인지 줄곧 여자3호에게 관심을 표현하던 남자6호는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여자3호는 최종 선택에서 남자1호에게 선물을 주며 "오랜만에 설레는 감정을 가지게 됐다. 인연을 맺는데 있어서 설렘이란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감정에 따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승패를 좌우한 것은 '누가 가장 많은 설렘을 줬는가'였다.
여자3호를 향한 남자6호의 진심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다시 한 번 남녀관계의 성립조건 중 어떤 것이 먼저인지 보여주는 회였다. 앞으로 '짝'에 출연할, 짝을 찾아 나설 남녀들이 유념하면 좋을 예다.
한편 '짝'은 짝이 없는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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