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세 번째 번트 실패…타격은 과제 남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23 04: 56

류현진(26,LA 다저스)이 타격솜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크 브루어스전에 시즌 10번째 선발등판을 했다. 이날 류현진은 7⅓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이 2할3푼8리(21타수 5안타)으로 떨어졌다. 투수에게 있어서 타격은 부가옵션이나 마찬가지다. 고교 졸업이후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았지만 기대 이상의 타격솜씨를 보여줬던 류현진이지만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건 큰 일은 아니다.

투수의 가장 큰 임무는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들을 잡아내는 것이다. 타격에서 힘을 뺐다가는 자칫 투구를 할 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타석에 서는 투수들은 가급적이면 가볍게 타격을 한다. 1사 후라도 주로 번트시도를 하는 것이 투수다. 굳이 무리를 할 상황이 아니면 벤치에서는 삼진을 당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벌써 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에게 타점을 추가할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윌리 페랄타와 상대한 류현진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까지 잘 끌고갔지만 몸쪽에서 살짝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에도 삼진을 당한 류현진은 5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벤치의 지시는 희생번트. 류현진은 첫 공에 바로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그 다음 공도 번트를 하려다가 방망이를 뺐고, 공은 그대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류현진은 스리번트까지 감행했지만 공은 그대로 류현진의 배트를 피해 갔다. 삼진아웃.
세 번째로 희생번트에 실패한 류현진이다. 1일 콜로라도전은 무사 1,2루서 희생번트를 댔지만 상대 압박수비에 걸려 병살타에 그쳤고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스리번트 아웃을 당하기도 했다. 12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첫 희생번트를 성공시켰었다.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선다. 누구도 안타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팀의 아홉 번째 타자로서 번트 성공률을 높일 필요는 있다. 마운드 위에 선 자신의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류현진에게 좀 더 정확한 번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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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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