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만 5개’ 롯데, 타선 속 터지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5 20: 22

꽉 막힌 롯데 타선은 언제쯤 살아날 수 있을까.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런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25일 경기는 최악이었다. 목동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의 심기가 불편할 만한 교통 체증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방망이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던 최근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홍성흔 김주찬의 FA 이적 당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손아섭 황재균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주축 타자들이 자기 몫을 못하고 있는 것도 크다. 2할5푼의 팀 타율은 리그 꼴찌, 10홈런과 장타율 3할4푼은 최하위 한화보다 조금 나은 8위다.
25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이런 고민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롯데는 이날 13안타를 쳤다. 볼넷도 5개를 얻었다. 남부럽지 않게 활발하게 살아나갔다. 그러나 득점은 3점뿐이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응집력이 너무 떨어졌다. 올 시즌 최다 병살타 기록(5개)을 다시 썼다. 한 방의 힘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13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였다. 공격이 시원하게 잘 풀릴 리 없었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한 것도 문제였다. 1회 2사 1,2루에서는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 1사 만루에서는 황재균이 병살타를 쳤다. 3회에도 1사 1루에서 강민호의 병살타가 나왔다. 그 사이 넥센은 이택근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아냈다. 쉽게 쉽게 가는 넥센 타선과 대비됐다.
4회에는 고육지책으로 더블 스틸까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사 1,3루에서 김대우의 2루 도루 때 박종윤이 홈을 파고들었으나 넥센 내야수들의 정확한 연계플레이에 걸려 박종윤이 홈에서 횡사했다. 6회 3점을 내긴 했지만 그 과정도 찜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정훈이 병살타를 치며 1점을 얻는 데 그칠 뻔했다. 이어진 박종윤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동점은 어려울 수도 있었다.
가까스로 균형을 맞춘 후에도 답답한 공격은 이어졌다. 7회 무사 1루에서는 강민호가 병살타를 쳤고 8회 1사 1루에서는 김대우가 병살타를 쳤다. 마지막 기회였던 9회 1사 1루도 살리지 못했다. 투수 앞 땅볼을 친 김문호는 가까스로 병살타를 면했고 최후의 보루였던 손아섭마저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롯데는 9회까지 5개의 병살타를 치면서도 팀 잔루가 9개에 달했다. 이 기록을 내고도 승리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었다. 롯데는 결국 9회 김민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모처럼 탄 연승의 기운도 힘 빠지게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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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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