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연이틀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다. 시즌 2호 보살까지 기록했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볼넷 1개를 골라냈으나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에서 2할8푼8리(174타수51안타)로 떨어졌다.
비록 최근 타격 부진은 이어졌지만 수비에서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알폰소 소리아노의 큼지막한 뜬공을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낸 추신수는 2회 충돌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웰링턴 카스티요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에 추신수가 전력으로 쫓는 과정에서 우익수 제이 브루스와 충돌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눈에서 공을 떼지 않으며 캐치한 뒤 지체하지 않고 2루로 송구하며 1루 주자 네이트 슈어홀츠를 1루에 묶어뒀다.
1-2로 뒤진 5회초에는 시즌 두 번째 보살을 기록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가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렸다. 담장으로 흐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추신수가 재빨리 글러브로 공을 긁어냈고, 그 순간에도 리조는 1루에서 멈추지 않은 채 2루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리조의 움직임을 확인한 추신수는 공을 잡자마자 송구 동작으로 전환, 특유의 강한 어깨로 2루에 알맞게 원 바운드 송구했다. 추신수의 송구는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잭 코자트의 글러브로 정확하게 들어갔고, 리조는 자연스럽게 태그아웃됐다. 신시내티 홈팬들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첫 보살을 기록한 후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추신수의 어깨를 간과한듯 2루 베이스를 노린 리조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추신수가 외야에 있는데 단타성 타구에 2루를 노리는 건 너무도 무모했다.
8회초 1사 2루에서도 추신수는 소리아노의 정면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라이너 타구도 침착하게 처리하며 안정감있는 수비를 과시했다. 경기 후 신시내티 구단 홈페이지는 추신수의 두 차례 호수비를 하이라이트로 묶어 소개했고, '캐넌 팔(connan arm)'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였다. 비록 최근 타격 부진이 깊어지고 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비력으로 신시내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추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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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