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가 낳은 스타 윤후와 형제특집 단 2편만으로 윤후의 인기를 노리는 김민율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여행기를 담는 리얼예능프로그램. 현재 시청률 1위인 이 프로그램은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의 윤후가 초반 큰 인기의 이유가 됐다. 윤후에 이어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한 이가 있으니 2주에 걸쳐 방송된 형제특집에 출연한 김성주의 아들 김민율이다.
8살 윤후보다 3살이나 어린 5살 김민율은 해맑고 천진난만하게 카메라 앞에서 뛰어다니면서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이 아이가 부른 올챙이송과 특유의 귀여운 말투는 먹는 방송의 신기원을 열었던 윤후 못지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후와 김민율은 모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이 솔직하게 전해지니 시청자들의 마음이 녹는 것은 당연지사.
이렇듯 ‘아빠 어디가’의 인기 배경에는 방송계에서 불패신화를 써온 아이들을 내세웠기 때문. 하지만 어느순간 국민 남동생의 자리에 올랐고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갖게 되는 윤후와 김민율의 광풍과도 같은 높은 관심은 단순히 이 같은 방송가의 불패이론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바로 시청자들이 그동안 일부 스타 MC들에게 의존해 방송을 하던 프로그램을 더 이상 무턱대고 보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빠 어디가’가 보여주고 있다. 제 아무리 스타 MC들과 인기 아이돌이 포진돼 있다고 해도 구성 자체가 재미 없다면 시청자들의 리모컨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아빠 어디가’처럼 오히려 초반 볼거리가 풍족하지 않다고 폄하되는 스타가 없는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을 손수 증명하고 있다.
사실 ‘아빠 어디가’는 스타 MC가 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이 출연하는 까닭에 구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첫 방송이 되기까지 성공을 장담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이고 MBC 내부적으로도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후 제작진과 출연진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인기를 얻을 줄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인기를 이어갈지 모르겠다” 등이었다.
순수해서 어떤 행동과 감정을 보일지 예상을 못하는 윤후와 김민율 만큼이나 ‘아빠 어디가’ 자체도 프로그램이 방송된지 5개월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예측불허의 길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이 더이상 재미가 없다면서 단물이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빠 어디가’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인기 지속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번 형제특집 역시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건강한 심리상태와 교육적인 부분에서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재미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빠 어디가’의 강궁 PD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그램이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출연하는 아이들이 행여나 방송 출연으로 상처를 받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제작진이 초반에 아동심리상담가에게 상담을 받고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도 아이들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통통이 윤후가 이렇듯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고, 넘어진 후 갑자기 올챙이송을 부르는 김민율에 안방극장이 푹 빠질 줄 몰랐듯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대열에 오른 ‘아빠 어디가’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도무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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