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겠니' '이름이 뭐예요?' 가요계 대화형 곡명 인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30 16: 13

대화형 문체의 노래 타이틀이 가요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괜찮겠니’(비스트), ‘이름이 뭐예요?’(포미닛), ‘청혼하는 거예요’(포맨), ‘잘 있나요’(더원),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바이브), ‘사귈만큼 사귀었어’(디아), ‘나를 잊지 말아요’(수지). 이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상위권에 30일 현재 랭크된 노래 제목들이다.
과거 2~4자로 구성된 단어들, 신조어, 영어 타이틀이 주를 이뤘던 가요계 흥행 공식이 바뀌고 있는 것. 이는 쏟아지는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이기도,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가요 기획사의 전략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괜찮겠니’, ‘이름이 뭐예요?’ 등은 일상 대화에서 쉽게 사용되는 말이다. 이런 문장이 제목으로 사용됐을 때 신선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제목 자체만으로 핵심적인 노래의 콘셉트를 드러낼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대화형 곡명은 요즘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능수능란한 세대들에겐 ‘유희의 도구’로도 활용된다. 일례로 포미닛 곡 ‘이름이 뭐예요?’는 ‘OO가 뭐예요?’로 변형돼 ‘비결이 뭐예요?’, ‘음악성이 뭐예요?’ 등 상황과 시간에 맞게 변형돼 온라인 및 SNS 공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추세.
지난 18일 SNL코리아에선 방송인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이준석에게 ‘전화번호 뭐예요?’라고 사용하는 등 방송계 안팎으로도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 노래 제목을 지을 땐 멋있고, 상징적인 말들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그 때문에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노래 제목들이 즐비했다. 요즘처럼 대화형 곡명이 많이 나온 데는 좀 더 음악팬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려는 뮤지션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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