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은 “김태희, 이렇게 완벽해도 되나 싶었죠” [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6.04 14: 59

조금은 얄밉다. 연애에 실패해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 친구에게 그럴 줄 알았다며 톡하니 쏘아붙이는가 하면 남의 연애사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사람 말이다.
5년 동안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네 명의 솔로여성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영화 ‘앵두야 연애하자’ 속 문소영 캐릭터가 딱 그렇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돌려 말할 줄을 모르며 뭐든지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야 직성이 풀린다. 연애관은 어떤가. 뚜렷한 꿈과 목표 없이 그저 일상을 보내다가 돈 많은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면 꿈이다. 때문에 결혼 전까지 그에게 ‘진득한’ 연애란 없다. 아무나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정작 문소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하시은은 연애를 오래하는 스타일이라며 문소영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성격부터 연애관까지 너무나 다른 문소영에 쉽게 다가갈 수는 없었다고. 하지만 여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소영 안에는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어 연기적으로 소영에게 접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문소영 캐릭터에 공감을 못하겠더라고요. 저랑 너무 달라서 어려울 것 같았죠. 가장 공감이 안 갔던 부분은 성격과 연애관이 너무 달랐다는 거예요. 소영이는 친구들에게 연애를 가르치고 연애사에 간섭하잖아요. 남자 보는 기준도 저랑 다르고 인생관도 다르고요. 그래서 제 성격을 접합시키기 보다는 연기적인 면에서 생각하기로 했어요. 사실 제가 아니어서 그렇지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들은 있잖아요. 크게 보면 소영이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더라고요.”
그렇다면 배우 하시은의 연애스타일은 어떨까. 한번 만나면 길게 만나는 스타일이란다. 그리고 성격 자체는 소심하지만 연애 앞에선 대담(?)한 면도 보인다.
“한번 만나면 3년 이상 연애하기도 하고 짧게 만나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저는 3년 이상 연애하면서도 계속 멋있어 보이고 좋더라고요(웃음). 소영이와는 다르게 진중하고 달콤한 연애를 원해요. 연애를 길게 하다보니까 연애 경험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연애 스타일은 제가 상대방이 좋으면 쿨하게 말하는 편이예요. 가슴앓이 하면서 문 뒤에 숨고 그러지 않아요. 당당히 나서지는 못하지만 말은 하는 편이죠. 그런 면에서는 또 대담해요(웃음).”
현재 하시은은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옥정(김태희 분)에게 살갑게 대한 유일한 동료 시영 역으로 출연 중이다. 옆에서 가까이 지켜본 김태희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물으니 이렇게 완벽해도 되나 싶었단다.
“김태희씨는 처음엔 까다로울 것 같았는데 그냥 우리 같더라고요(웃음). 새벽까지 촬영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웃음도 많은 재밌고 수다도 엄청 떨고요. ‘사람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진짜 예쁘시더라고요. 예쁘지, 성격 좋지, 완벽하신 것 같아요. 좋은 배우에요. 그 빡빡한 스케줄에도 짜증한번 안내세요. 집중력도 좋으시고요. 수다 떨다가도 큐 사인이 나면 몰입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나중에 들었는데 지금까지 촬영하면서 티어스틱을 한 번도 쓰지 않았대요.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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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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