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졌으나 운이 없다. 야구는 단체 스포츠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순간이다. 첫 번째 대결에서 계투 난조로 승리를 날렸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이번에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8일(한국 시간)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에게 애틀랜타 타선은 구면. 지난 5월 18일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계투진의 난조로 인해 승리를 따내지 못한 바 있다. 상대 선발 폴 마홀름도 구면이다.
승리 요건을 충족했으나 5이닝 후 강판했고 5개의 사사구를 내줬던 지난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류현진이 좀 더 잘 던졌다. 발 부상 여파를 완전히 씻은 듯 7⅔이닝 112구(스트라이크 75, 볼 37) 6피안타(탈삼진 6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주축 선발로 위력을 떨친 류현진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선이 야속했다. 가장 뜨거운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6회말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날 다저스 타선은 총 3개의 병살타로 류현진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결국 류현진은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7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동점 솔로포가 터졌다는 것. 이 홈런 없이 다저스가 맥없이 끌려갔더라면 류현진은 불운한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계투 난조에 타선의 빈공. 류현진은 또다시 애틀랜타전에서 빈 손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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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