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가 9인 9색의 2차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다룬 ‘설국열차’가 2차 캐릭터 포스터 9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2차 캐릭터 포스터는 인물 중심의 스튜디오 컷으로 구성된 1차 포스터에선 볼 수 없었던 ‘설국열차’ 속 캐릭터들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장 사진으로 만들어져, 그 동안 영화를 기다린 관객들이 궁금해 하던 영화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먼저 커티스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억압받는 꼬리칸 사람들의 무리 한 가운데, 저항의 의지가 느껴지는 시선으로 ‘혁명의 리더’로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의 카피는 ‘우리는 엔진의 노예가 아니다’라는 반란의 슬로건으로 ‘엔진’이 열차 안 억압의 근원이자 반란의 목표임을 분명히 한다.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은 송강호 또한 기존 작품과 완전히 다른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과 수염, 하지만 눈빛만은 다른 어떤 인물보다도 강렬한 그는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라는 카피로 남궁민수가 영화 속 반란군의 전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케 한다.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 월포드 역을 맡은 에드 헤리스는 실루엣 만으로 열차의 절대자임를 완성했다. ‘엔진은 영원하다’라는 카피는 그의 존재가 곧 엔진과 직결될 것임을 드러낸다. 더불어 1차 포스터 공개 당시 충격적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은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은 헐벗고 굶주린 꼬리칸 사람들과는 대조적인 화려한 모피 코트로 몸을 감싼 채 ‘월포드를 숭배하라’며 월포드에 대한 절대 충성을 꼬리칸 사람들 앞에서 역설한다.
열차 앞쪽을 바라보고 있는 호기심에 찬 표정이 눈에 띄는 고아성은 ‘나는 열 일곱 살, 기차도 17년 째 계속 달린다’라는 대사로 기차에서 태어난 소녀 요나를 설명하며 동시에 17년 째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는 기차인 설국열차의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설국열차’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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