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예능의 효과..'연기를 이렇게 잘했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13 09: 18

배우가 예능을 만났을 때 오는 '특별한' 효과가 있다. 그 배우가 본업에서 지닌 재능에 대해 그 전에 미처 알지 못했거나, 아니면 알고 있던 사실을 새삼 크게 느끼는 것이다.
배우 류수영의 연기가 '명품'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에서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헌책방 주인 영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류수영은 극 중 기억을 잃은 영재라는 캐릭터로 분해 최대한 절제된 감정과 더불어 교통사고 현장에서의 애절한 눈물과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런 류수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돌연 색다르게 다가온 것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일밤-진짜 사나이' 때문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평화주의자', '군사 전문가' 등의 별명을 얻는 등 예능 속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런 예능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작품 속 모습에 시청자들은 새삼 놀라게 된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이종혁과 성동일이 보여주는, 어딘가 살짝 부족하지만 그 만큼 다가가고 싶은 '아빠'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배우의 모습은 일면 소름을 안길 정도다. '아빠'들이 본업으로 돌아올 때 확 달라지는 모습은 그 만큼 큰 간극의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준수 아빠' 이종혁은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 독설과 달달함을 오가며 연애 세포를 마구마구 자극시킨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악역 포스를 드러내는 성동일을 보고 있을 때, 돌연 아들 준이와 함께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더 없이 생소하다. 예능 이미지가 겹쳐 보이다가도 결국 또 연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의 능력에 새삼 놀라게 되는 것이 이 '예능 배우 효과'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송지효는 예능 이미지가 대표적으로 자리잡은 여배우로서 그렇기에 작품 속에서 그 '반전 매력'을 보게 만든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신세계' 속 냉철하고 차가운 냉미녀 경찰로 변한 모습에 '새로운 송지효'라며 놀라워하는 관객이 많았다.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속 따뜻하고 지혜로운 캐릭터와 '런닝맨'에서 때로는 남자 멤버들을 보듬어주는 모습이 겹쳐 더욱 친근함을 자아낸다는 반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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