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 국산차만 실연비 낮았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6.17 15: 04

SK엔카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자동차의 연비를 최대치가 나오도록 운전을 하고 그 결과를 계측해 보는 실험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른바 '에코드라이버' 결과 국산차보다 수입차에서 실연비가 월등하게 높게 나온 것이다.
SK엔카는 17일, "지난 16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연 'SK엔카 제2회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에서 벤츠 'SLK350 AMG(2010년식, 가솔린)'의 실제 주행연비가 공인연비 대비 132% 상승해 가장 높은 연비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벤츠 'SLK350 AMG'의 공인연비는 8km/l이지만 실제 주행연비는 18.6km/l로 나타나 공인연비 대비 연비상승률 132%를 기록했다.

또한 에코드라이빙 연비 수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BMW 320d(2011년식, 디젤)'였다. 이 모델은 공인연비가 24.2km/l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실제 주행연비가 56km/l로 나타나 참가 차량 중 가장 높은 주행연비를 기록했다.
연비상승률 1위를 기록한 벤츠 'SLK350 AMG' 운전자 윤이웅 씨(34세)는 "불필요한 짐을 빼고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였고 RPM은 최대한 낮게 했다"며 "특히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크루즈컨트롤은 약간의 오르막길에서도 연료분사량이 늘어나게 해 오히려 연비가 떨어질 수 있어 크루즈컨트롤 사용을 자제하고 엑셀러레이터를 일정한 양으로 유지하는 게 주효했다"며 높은 연비가 나올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했다.
또한 "평소에는 연비 운전을 습관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경제적이면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가장 높은 주행연비를 기록한 'BMW 320d' 운전자 유승철 씨(33세)는 "'320d' 세단 수동 모델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수동은 도로 사정에 맞게 기어를 조정할 수 있어서 연비 절감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브레이크를 거의 쓰지 않았던 것이 연비를 절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임진각 평화누리 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한 뒤 약 160km의 지정 코스를 주행한 후 도착지점에서 한 번 더 주유를 해 소비 연료를 측정한 후 주행거리, 공인연비와 비교해 실제 주행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해 김포대교를 지나 영종도와 신공항을 경유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주행했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 부문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제 주행연비는 개인의 운전 습관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 같은 차량이라도 최대 20%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며 "앞으로도 SK엔카는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전 습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 공인연비 대비 연비상승률 100% 이상을 기록한 모델은 총 7개로 이 중 'BMW 3시리즈'가 유일하게 2개 모델이 순위권에 올랐다. 가솔린이 5개, 디젤이 3개 모델이었으며 르노삼성 'SM5'를 제외하고, 모두 수입차로 나타났다.
반면 공인연비 보다 실제 주행연비가 더 낮게 나타난 모델은 현대 'NF 쏘나타', 기아 '스포티지 R', 현대 'i40 살룬', 기아 '쏘렌토 R' 등 총 4개 모델로 모두 국산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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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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