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1, 삼성)의 대표적인 별명은 '돌부처'다. 마운드에 오르면 표정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 그만큼 침착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운다.
오승환은 2005년 데뷔 후 5차례 구원왕에 오르는 등 개인 통산 250세이브를 돌파했다. 그리고 삼성의 네 차례 우승(2005, 2006, 2011, 2012년)에 일등공신 역할을 맡았다.
오승환이 지난 22일 대구 LG전에 앞서 스폰서 업체에서 받은 새 글러브를 선보였다. 글러브에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돌부처가 새겨져 있었다. "업체에서 받은 지 꽤 됐는데 얼마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새 글러브에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오승환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8회까지 여유있게 지켜보다가 오승환이 등판하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용철 KBS 해설 위원은 "4시간 하품하다 오승환 나오니깐 전투태세에 돌입하더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오승환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 타자와의 대결에 집중할 뿐. 그리고 오승환은 한신, 오릭스 등 일본 구단들의 영입설과 관련한 보도에도 담담한 반응.
올해부터 투수 부분을 선발과 구원으로 분리하며 올스타전 후보에 포함된 오승환은 팬 인기투표 1,2차 중간 집계 모두 최다 득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 또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가짐. 오승환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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