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라미' 콤비, RYU 지원 쌍포 터트릴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5 06: 02

아드리안 곤살레스, 그리고 핸리 라미레스가 위기에 빠진 LA 다저스를 구할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라면 얼마든지 분위기 반전은 가능하다.
'곤살-라미'레스 콤비는 샌디에이고 원정길에서 나란히 홈런을 2개씩 기록하면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2승 2패를 거두고 홈인 LA로 돌아왔다. 다저스는 첫 2경기를 샌디에이고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특히 2차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패해 그 충격이 더했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은 중심타선에서 곤살레스와 라미레스가 폭발하며 승리를 거뒀다. 23일(이하 한국시간) 3차전에서 곤살레스가 6회, 라미레스가 7회 각각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 곤살레스가 꾸준히 라인업을 지킨 반면, 라미레스는 부상으로 인해 5월을 통째로 날려 최근에야 라인업에 복귀했기 때문에 둘의 동반홈런이 뒤늦게 터진 것이다.

특히 24일 4차전에서 둘은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1로 맞선 9회, 타석에 들어선 3번 곤살레스는 결승 솔로포를 작렬시켰고 4번 라미레스가 다시 솔로포로 화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터진 다저스의 백투백 홈런이었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환상적인 활약이었다"며 둘의 홈런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은 "백투백 홈런은 행운과도 같다. 곤살레스와 라미레스 두 선수가 중심타선에서 기록해 더욱 기쁘다"면서 "(백투백 홈런을) 감독은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자주 나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이 환상적인 장면이 류현진 등판일인 내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승포로 승리의 주역이 된 곤살레스는 친정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홈런을 친 탓인지 신중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오랜만에 펫코파크에서 홈런을 쳤다. 이제는 (샌디에이고가) 상대해야 할 적이니 큰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로 뒤에 라미레스와 같은 강타자가 있다고 해서 내가 타석에서 느끼는 감정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곤살레스와 라미레스가 중심타선에서 버티며 파괴력을 보여준 것이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25일 등판 예정인 류현진은 중심타선이 살아난 것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6월 들어 류현진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거둔 완봉승이었다. 6월 3경기에서 류현진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제 역할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한 경기는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중심타선에서 두 선수가 분전한다면 그만큼 류현진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높아진다.
곤살레스와 라미레스 모두 류현진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었다. 곤살레스는 4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전에서 4회 류현진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10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곤살레스의 유일한 류현진 등판경기 홈런이었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4홈런 가운데 2개를 류현진 선발 등판일에 기록했다. 지난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경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고 이번달 20일 뉴욕 양키스 전에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투런포를 터트렸다.
물론 류현진이 시즌 7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본인이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만 야수들의 도움 없이는 결코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 곤살레스와 라미레스가 25일 경기에서도 루키 선발투수를 위해 대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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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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