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의 NL 서부, 역전극은 류현진부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5 06: 03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다저스 몰락의 시작은 5월 초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이었다. 4월을 13승 13패, 정확히 5할 승률로 마친 다저스는 5월 첫 경기인 콜로라도전에 패했다. 그리고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여기서 다저스는 3경기에서 모두 졌다. 두 경기는 끝내기 패배여서 그 충격은 더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스윕을 당한 뒤 4번을 더 지고서야 루키 류현진의 마이애미전 호투로 8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5월 초 7연패는 다저스를 최하위로 만들었다. 6월이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다저스는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액의 돈을 들여 올 시즌을 야심차게 시작한 다저스지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타선 부진, 그리고 불펜의 난조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2009년 지구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패권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시즌이 많이 남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황이 그렇다. 현재 지구 선두 애리조나는 41승 34패로 승률 5할4푼7리를 기록 중인데 지구 1위팀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다. 최하위 다저스도 1위 애리조나와 8.5게임 차밖에 안 난다.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1위 보스턴과 5위 템파베이의 게임차는 5경기) 다음으로 치열한 리그다.

선두 애리조나는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쉽사리 달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저스도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좋지 않지만 샌디에이고 원정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에서 와일드카드를 노리기는 쉽지 않다.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가 46승 30패 승률 6할5리로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보다 승률이 더 높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해서는 서부지구 1위를 노리는 편이 낫다. 물론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1승 5패로 특히 약한 모습이다. 류현진도 샌프란시스코전에 2번 출전해 2패만을 기록 중이다. 4월과 5월 만났던 샌프란시스코는 소총부대 답게 다저스 마운드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하지만 다시 만난 샌프란시스코는 그때와는 다르다.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부진한데다가 메이저리그 승률 최하위 팀 마이애미 원정 4연전에서 1승 3패를 당하고 왔다. 올 시즌 원정 성적도 14승 22패(승률 .389)로 부진하다.
다저스는 현재 32승 42패로 승패마진 -10을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그 때까지 최대한 5할 승률에 다가선다면 후반기 반전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3연전이 중요하다. 다저스는 3연전 선발로 류현진-스티븐 파이프-클레이튼 커쇼가 나설 예정이고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미정-팀 린스컴 순서다.
당연히 3연전 첫 순서로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24일 샌디에이고전 승리 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승리를 위해서는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현진을 믿는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순위 반등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도, 앞선 2경기 2패의 설욕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도 25일 경기는 결코 내줄 수 없다. 다저스의 상반기 농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한 판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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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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